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격수 보 비셋에게는 잊고 싶은 하루가 아니었을까.
보 비셋은 1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경기 초반 실책 2개를 범하며 체면을 구겼다.
실책 2개는 벼랑 끝 승부에 등판한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류현진은 1회말에 안타 4개를 맞았고 보 비셋의 실책이 나왔음에도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하지만 0대3으로 뒤진 2회말 2사 1,2루에서 나온 보 비셋의 두 번째 실책은 뼈아팠다.
보 비셋의 포구 실책은 이닝 종료가 아닌 만루 위기로 이어졌고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1⅔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토론토는 2대8로 졌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마저 내준 토론토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조기 퇴장했다.
비셋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차전 패배 원인을 선발투수의 부진에서 찾지 않았다. 오히려 류현진을 격려했다.
비셋은 "오늘같은 경기는 종종 나올 수 있다"며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다. 류현진은 올시즌 내내 우리 팀이 원했던 모든 것을 해낸 선수다. 오늘은 운이 따르지 않아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우리 모두는 류현진을 100% 신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