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 추석연휴 이것만은 지켜야…방역조치 A-Z

귀경길은 개인차량으로…음식·물 미리 준비
연휴간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방역에 사용
가족·친지 만나도 마스크 착용…제례 최소화
공공 실외체육시설 운영…미술관·박물관 오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신갈IC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항공촬영 협조 : 서울청 항공대 조종사: 심동국 경위, 경기북부청 항공대 박형식 경위](사진=이한형 기자)
올해 추석연휴가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조치들도 연장됐다.

정부는 이번 연휴가 국내 코로나19의 유행 수준을 결정할 고비라고 보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연휴기간 내 되도록 자택에 머물며 접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지만, 불가피하게 귀경길에 오르거나 외출할 경우 지켜야 할 수칙들을 자세히 제시했다.

◇귀경길 휴게실 이용은 '자제', 음식은 미리 포장

정부가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한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시민들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불가피하게 귀경길에 오를 경우 가급적 개인차량을 통해 가족단위로 이동해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사전예약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했다.

개인차량 이용시 미리 필요한 간식이나 물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대규모 인원이 밀집할 가능성이 커 방역에 취약하기 때문이다.방역당국은 지난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휴게실 실내매장에서 좌석 운영을 금지했다. 음식물 섭취나 매점 이용은 테이크아웃으로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으로 징수한다. 그동안 명절 기간 통행료를 면제했지만 올해는 유료로 전환했다. 통행료는 휴게소 방역조치 등에 사용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휴게소 이용시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친지 만나도 마스크 착용…외출 가급적 자제

정부가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한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시민들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함께 식사를 하더라도 식사 전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대화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제례에 참석하는 인원도 최소화하고 서로 신체적 접촉은 지양하되 목례로 마음을 표현해달라고 방역당국은 당부했다.

서울시는 온라인에서 '사이버추모의 집'을 운영하며 고인을 기리는 온라인 성묘를 안내하고 있다. 연휴기간 시립묘지 실내봉안당은 모두 폐쇄된다. 이밖에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도 이용이 가능하다.

외출할 때에는 사람들이 모일만한 장소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별방역기간 지정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내 핵심 조치들이 적용돼 대형 야외행사는 금지됐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열릴 수 없고 프로스포츠 경기는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유흥주점이나 방문판매업종 등 11종 고위험시설은 운영이 금지된다.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도 이용할 수 없다. 한강공원 내 축구장이나 야구장 등 실외 공공체육시설은 추석 이후가 돼서야 선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음식점이나 카페, 영화관, 공연장, PC방을 방문하더라도 모든 좌석을 사용할 수 없다.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등 유원시설은 평소 수용인원의 절반만 입장이 가능하다.

테이블 간 간격을 1m씩 띄워야 하고 이를 지키기 어려울 경우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한다.

(표=서울시 제공)
전통시장이나 백화점, 마트, 터미널, 방문판매시설, 물류센터은 이용할 수 있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생활방역사나 자치구 인력을 통해 수시로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소독을 진행한다.

다만 수도권이 아닐 경우 지자체별로 적용되는 방역조치들이 다르다. 유흥주점이나 헌팅포차, 방문판매업 등은 문을 열면 안되지만 노래방이나 뷔페식당 등은 영업을 금지하지 않는다.

◇일부 문화·체육시설 이용 가능…온라인 공연도 풍부

답답한 시민들의 숨통을 틔게 하기 위해 일부 공공이 운영하는 문화·체육시설은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상대적으로 전파 우려가 낮은 일부 시설들이 해당된다.

잠실 보조경기장이나 월드컵경기장 풋살구장 등 실외 공공 체육시설 880개가 운영준비 기간을 거쳐 한시적으로 문을 연다. 실내 공공체육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서울시의 경우 시립미술관과 서울도서관 등 63개 문화시설이 문을 연다.

박물관은 돈의문박문관마을,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이 운영된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과 세종미술관 1,2관이 문을 연다. 공연장의 경우 남산예술센터, 삼일로창고극장, 청춘극장, 돈화문 국악당, 남산 국악당, 세종대극장이 운영을 한다.

도서관 중에는 서울도서관,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책보고가 문을 연다.

이밖에 윤극영 가옥, 남산골 한옥마을, 운현궁, 서울무형문화재 교육전시장, 보신각 터, 서울문화재단 등을 방문할 수 있다.

외출을 하지 않더라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유튜브와 네이버 브이라이브 채널을 통해 '문화로 토닥토닥'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 트로트가수 송가인과 국악인 유태평양이 돈의문박물관마을, 돈화문국악당, 남산골한옥마을, 한양도성 등 문화시설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친다.

가수의 모습을 8K UHD로 촬영해 3D, VR 기술을 통해 18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4편도 시향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 청춘극장에서는 특별공연 '청춘을 노래하라'을 통해 가수 현미·박일남·박재란·남일해·윤승희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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