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업황 BSI는 8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64를 나타냈다.
기업 체감경기는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제동이 걸렸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100을 넘으면 업황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낸 업체가 부정적인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반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응답 278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달 전산업 BSI가 하락한 것은 비제조업 경기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 BSI는 62로 전월대비 4포인트 떨어져 지난 5월(50)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면 서비스에 의존하는 도소매업과 임대업 등이 비제조업 BSI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내수 부진 등으로 제조 중소기업이 전월 62에서 이달 58로 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은 같은 기간 70에서 75로 5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어두웠다. 전산업의 10월 업황전망BSI가 65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 관측됐다.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9포인트 오른 70.9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