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전날 자신의 탈세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사에 대해 '가짜뉴스'라면서 자신은 세금을 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가짜 뉴스 미디어는 2016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나의 세금과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 그러나 나는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금을 냈지만 모두 환급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가짜 뉴스에는 없는 나의 특별한 자산을 살펴보면 차입금을 이용한 투자가 극도로 낮다"면서 "나는 자산 가치와 비교해 부채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이 정보의 많은 부분은 이미 기록으로 보관돼 있다. 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부터 모든 자산과 부채를 보여주는 재무제표를 공개할 수 있다고 오랫동안 말해왔다. 이 재무제표는 매우 인상적이다. 이 것은 또한 내가 연간 40만 달러와 대통령 봉급을 포기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9일 예정된 첫 대선 후보 토론 전날 야당 후보인 조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내용을 선택적으로 공개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 보도는 말도 안 된다. 아버지는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며 해당 보도에는 급여와 부동산 및 재산 관련 세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재차 반박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18년 간의 납세자료를 분석해 세금을 한 푼도 안낸 해가 11년이며, 세금을 낸 것은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과 그 이듬해 1500달러(약 176만원)의 소득세가 전부라고 폭로했다.
자신이 소유한 기업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고 신고하면서도 전용기, 주택 등 호화 지출은 전부 회사 비용 또는 자산으로 처리하는 방법으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한달 여 안겨놓고 '세금 폭탄'을 받고 있다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18년간 두 차례 낸 소득세 1500달러와 관련해 미국의 대통령이 교사, 소방관, 간호사보다 적은 소득세를 냈다고 꼬집는 동영상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유통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