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2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학령인구 감소세에도 오히려 경쟁률이 높아지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던 부산대와 부경대, 해양대 등 3개 지역 국립대학들의수시 경쟁률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대는 모집인원 3천84명에 3만3천34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81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13.59대 1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최고 경쟁률은 논술전형 화공생명·환경공학부(화공생명공학전공)의 40.8대 1(10명 모집에 408명 지원)이었다.
부경대는 2천5백69명 모집에 1만8천4백97명이 지원해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은 7.83대 1보다 하락했다.
해양대는 1천77명 모집에 4천7백1명이 지원해 4.36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4.64대 1에 비해 낮아졌다.
수년전부터 학령인구 감소 영향을 받기 시작했던 지역의 사립대들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동아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쟁률 감소세를 나타냈다.
동아대는 3천387명을 선발하는 이번 수시모집에 2만2천83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74대 1을 보이며 지난해 6.73대 1보다 조금(0.01) 상승했다.
동의대는 2천8백72명 모집에 1만7천157명이 지원해 5.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8.03대 1보다 낮아진 것이다.
경성대는 2천320명 모집에 1만3천782명이 지원, 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 7.32대 1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7.05대 1을 기록한 동서대는 1천889명 모집에 1만1천298명이 지원해 5.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신라대도 지난해 5.86대 1보다 하락한 4.7대 1(1천927명 모집, 9천62명 지원)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6.3대 1을 보인 동명대는 1천663명 모집에 7천840명이 지원해 4.71대 1을 기록했다.
부산외국어대도 지난해 4.28대 1보다 소폭 하락한 4.17대 1의 경쟁률(1천549명 모집에 6천466명 지원)을 보였다.
부산가톨릭대는 863명 모집에 4천29명이 지원해 경쟁률 4.67대 1을 기록해 지난해 5.78대 1보다 낮아졌다.
부산지역에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 수는 처음으로 3만명 선 아래로 떨어져 2만7천5백2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9%, 3천3백72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지역의 14개 4년제 대학의 입학정원 3만3천3백여명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부산·울산·경남 전체로 보면 수험생 1만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돼,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입시전문가는 "지역대학들이 올해 대입 수시 비중을 정원의 82%로 확대하며 수시에 합격자를 미리 많이 확보함으로써 정시에 학과 정원 미달 사태를 차단하려 했지만 오히려 미달이 더 속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