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산강·섬진강유역관리위원회(유역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유역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광주 서구 나라키움 광주종합청사에서 제3차 본희의를 열고 단일 의견안(죽산보 해체, 승촌보 상시개방)을 채택했다.
이날 유역물관리위원회는 채택한 단일 의견안을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윈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유역물관리위원회의 의견을 참고해 죽산보 해체와 승촌보 상시 개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본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참석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한 상태로 진행됐다.
지난 2019년 9월 출범한 유역물관리위원회는 유역 단위 물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유역 내 물 이동 등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로, 21명의 민간위원과 당연직 담당자 등 모두 38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지난 2019년 2월 영산강에 설치된 승촌보에 대해서는 상시 개방하고 건설에 1635억 원이 투입된 죽산보의 경우 해체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는 방안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민간위원들이 논의 과정에서 보 해체와 상시개방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반영된 것 같다"며 "물 이용 대책과 실현 계획을 충분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죽산보 해체와 승촌보 상시개방과 관련해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영산강재자연화시민행동 등 지역 환경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승촌보도 죽산보처럼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죽산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는 "죽산보를 철거하면 영산강은 도랑으로 전락할 것이다"며 "가뭄 대책도 없고 소통에서 진정성도 없는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