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추신수(38)가 2020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근성을 발휘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 이후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1루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곧바로 교체됐다. 추신수가 덕아웃에 들어오자 동료들이 다가와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나눴다.
텍사스 소속으로, 어쩌면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타석을 마친 추신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이달초 손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추신수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복귀했다.
텍사스 구단은 올해로 7년 계약이 끝나는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추신수는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텍사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구단은 오랜 기간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추신수를 예우했다.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텍사스는 특별히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와 자녀들을 야구장 관중석에 초청했다.
추신수는 부상 때문에 일찍 경기를 마감했지만 끝까지 근성있는 플레이로 텍사스 팬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텍사스는 휴스턴을 8대4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