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교수들은 예장통합총회의 총장 인준 부결은 “신학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장신대 교수평의회는 지난 24일 “총회의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인준 부결에 대한 교수평의회 입장”을 통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수평의회는 신학교가 교단 정치에 휘둘리게 된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평의회는 “장신대 학생과 직원, 교수, 이사회는 교단 신학교로서의 공정성을 엄격히 지켜가기 위해 정당한 절차와 합법적 과정을 통해 총장을 선임했다”면서 “이 과정을 숙고하지 않은 채 총회가 파송한 이사회의 결의까지 번복한다면 신학교는 정치적 힘에 좌우되고 교회는 길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회 정치가 교회를 평안하게 하고 성도들을 행복하게 하는 통로여야 하는데, 이번 총회의 정치는 신학교육을 위협하고 학교가 선임한 총장을 박수로 인준한 전통마저 무너뜨렸다”며 절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교수들은 또 “신학이 교회의 정치적 힘에 따라 움직인다면 교회의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총회장과 신학교육부장에게 “총장인준 부결에 대한 책임있는 설명과 향후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