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1실점' 김광현, 시즌 3승…가을야구 희망 키웠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KK' 김광현(32)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 정규리그의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세인트루이스가 9회초 1점을 만회한 밀워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대2로 승리하면서 김광현은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데뷔 첫 시즌에 정규리그를 마무리 보직으로 출발해 선발투수로 역할을 바꾸는 등 우려곡절이 많았던 김광현은 3승무패에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KBO 리그와 국제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영향과 보직 변경 등 변수가 많았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정규리그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경쟁팀 밀워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그 의미가 더욱 컸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2회초 1사 후 케스턴 히우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를 병살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올란도 아르시아에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삼진 2개를 솎아낸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1대0 리드를 잡았지만 김광현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초 2사 1,2루에서 타이론 테일러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곧바로 반격했다. 유망주 딜런 칼슨이 4회말 균형을 깨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김광현은 5회초 다시 2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라이언 브론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김광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총 99개의 공을 던졌다.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아 투구수가 많아졌지만 실점은 많지 않았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말 칼슨의 적시 2루타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려 쐐기를 박았다.

밀워키는 9회초 1점을 만회했고 2사 1,2루 기회에서 강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타석에 섰지만 베테랑 불펜 앤드류 밀러가 옐리치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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