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2포인트(1.61%) 내린 2295.62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3일(2251.04) 이후 최저치다. 2300선이 붕괴된 건 8월 20일(2274.22) 이후 5주 만이다.
지수 하락 폭과 하락률은 8월 20일(-86.32포인트·-3.66%) 이후 가장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0억원, 1544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34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50포인트(4.33%) 내린 806.9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21일(796.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 하락 폭과 하락률은 6월 15일(-52.91포인트·-7.09%)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대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1포인트(2.10%) 내린 825.74로 개장한 후에 하락 폭을 확대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5.44%), 씨젠(-4.45%), 에이치엘비(-5.32%), 알테오젠(-8.39%), 카카오게임즈(-8.24%), 셀트리온제약(-7.62%), 제넥신(-10.75%), CJ ENM(-5.06%), 케이엠더블유(-4.59%), 에코프로비엠(-9.49%)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4% 이상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특히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봉쇄 우려,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 대형 기술주 추가 조정 등 대내외 악재성 재료가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