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 붕괴…코스닥은 4.3% 급락

종가 기준으로 8월 3일 이후 최저치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4일 2% 넘게 하락하면서 23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은 4.3%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54포인트(2.59%) 내린 2272.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2포인트(1.61%) 내린 2295.62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3일(2251.04) 이후 최저치다. 2300선이 붕괴된 건 8월 20일(2274.22) 이후 5주 만이다.

지수 하락 폭과 하락률은 8월 20일(-86.32포인트·-3.66%) 이후 가장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0억원, 1544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34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모습이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37%), 네이버(-0.84%), 삼성바이오로직스(-4.54%), LG화학(-3.02%), 현대차(-4.46%), 셀트리온(-6.02%), 카카오(-3.69%), 삼성SDI(-6.07%), LG생활건강(-2.54%) 등 대부분 내렸다. 10위권 안에서는 SK하이닉스(0.84%)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50포인트(4.33%) 내린 806.9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8월 21일(796.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 하락 폭과 하락률은 6월 15일(-52.91포인트·-7.09%) 이후 3개월여 만에 최대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1포인트(2.10%) 내린 825.74로 개장한 후에 하락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50포인트(4.33%) 내린 806.95로 장을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11억원, 4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85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5.44%), 씨젠(-4.45%), 에이치엘비(-5.32%), 알테오젠(-8.39%), 카카오게임즈(-8.24%), 셀트리온제약(-7.62%), 제넥신(-10.75%), CJ ENM(-5.06%), 케이엠더블유(-4.59%), 에코프로비엠(-9.49%) 등 10위권 내 전 종목이 4% 이상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특히 유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봉쇄 우려,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 대형 기술주 추가 조정 등 대내외 악재성 재료가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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