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항쟁기 담긴 '거창 거열산성', 국가사적으로 승격

경남 고대 성곽 유적으로 11번째 국가 사적

거창 거열산성(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 거창의 '거열산성'이 국가문화재 지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사적 제559호' 지정됐다.

경상남도는 거열산성이 도내 고대 성곽 유적으로는 11번째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거열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 연구용역을 시작한 지 7년 만의 성과다.

거열산성은 거창 건흥산(해발 572m) 정상부를 돌로 쌓은 산성이다. 1974년 경남도 기념물 제22호로, 1983년에는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체계적인 복원 정비와 보존 관리가 이뤄져 왔다.

거창군 일원은 6~7세기 백제와 신라의 영토 확장을 위한 치열한 각축장이었다. 삼국통일 후에는 지방행정 구역의 하나인 거열주(居列州)가 설치될 정도로 고대 동서를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였다.

때문에 거열산성은 삼국사기에 '거열성(居列城)', '만흥사산성(萬興寺山城)'으로 기록될 정도로 삼국항쟁기와 백제부흥 운동기의 고대사를 밝혀 줄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됐다.

경남도 류명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현재 함안 남문외고분군, 합천 삼가고분군 등 주요 가야유적에 대한 문화재청의 국가사적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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