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은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15일 코스피지수가 2443.5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김 차관은 "이달 중반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일주일 사이 1150원대까지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인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고 김 차관은 전했다.
김 차관은 위안화 움직임 외에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대선을 앞둔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로 꼽았다.
한편, 김 차관은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기업 자금조달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일시적인 자금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하고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고신용등급이라는 점 등이 예상의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김 차관은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이를 염두에 두고 지난 3월과 같은 분기 말 신용경색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