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코로나19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

사단법인 제주와미래연구원, 기후변화와 코로나시대 도민 인식조사 발표

(사진=자료사진)
코로나19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제주와미래연구원(원장 송창우)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에서 제주도민 6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변화와 코로나시대' 의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우선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위기이자 변화의 기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위기'라는 답변이 41.9%로 가장 많았고 '두려움'이라는 응답도 27.8%였다.

반면에 '변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도민도 26.1%나 돼 코로나19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일상적'이라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장 큰 변화로는 '집단활동 및 생활문화' 분야가 40%로 가장 많았다.


소비 행태 및 경제구조 23.4%, 건강과 안전시스템 21.4%, 의식 및 사고방식 15.2% 순이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선 '제주에도 기후변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95.5%가 '영향이 있다'(매우 심각 49.4%, 다소 심각 46.1%)고 밝혔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2.6%,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0.2%에 그쳤다.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에 대해선 '폭우․폭염 증가'(4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바다 황폐화 25.2%, 한라산 생태계 교란 10.8%, 과일 주산지 북상 10.6%, 황사 발생 증가 5.9% 순이었다.

원희룡 제주도정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3%(전혀 못함 15.5%, 못하는 편 35.8%)가 부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6.8%(매주 잘함 0.6%, 잘하는 편 6.2%)에 불과했다.

'보통 정도'라는 평가는 41.8%였고 이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평균 2.41점으로, '보통 이하'를 보였다.

제주도민들은 또 코로나 환경변화와 기후변화에 따라 '제주미래 100년을 위한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미래 100년 비전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매우 필요 74.2%, 필요 21.6%)는 응답이 95.8%나 됐기 때문인데 이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4.68점으로 매우 높았다.

제주와미래연구원은 이번 도민의식조사를 바탕으로 전문가 토론과 정책연구를 거쳐 제주미래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문가 토론은 오는 25일 '코로나시대의 상조문화'를 시작으로 격주 단위로 모두 10차례에 걸쳐 실시하며 유튜브 제프리TV를 통해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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