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 21일 시청 앞마당에서 수원형 무인대여 자전거인 '타조(TAZO)' 출시 행사를 열고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타조는 동사 '타다'의 의미를 담은 공유자전거의 명칭이다.
타조는 별도의 거치대와 정보안내시스템 없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지역 곳곳에 마련된 주차공간에서 대여하고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타조앱을 통해 회원가입과 결제카드 등록을 한 뒤,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요금은 20분에 500원으로 10분당 200원씩 추가되며, 30일 정액권은 1만원이다.
시는 지난 2월 KT, 옴니시스템과 '수원형 무인대여 자전거 사업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맺고 타조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는 자전거 주차장과 전용도로 등 무인대여 자전거 운행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했고, 각 업체들은 공유자전거 운영 플랫폼 개발과 자전거 공급 역할 등을 맡았다.
지난 4일부터 영통구 일대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타조는 오는 28일부터 1천대 규모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안에 2천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날 타조 출시 행사는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 KT 김준근 전무, 옴니시스템 박혜린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1월 중국의 무인공유자전거 '모바이크'를 도입했지만, 업체 측이 해외 사업장을 철수함에 따라 지난해 9월 30일 운영을 중단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타조가 수원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타조를 이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KT·옴니시스템과 협력해 즉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