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사망자 수는 29만 5110명으로, 2018년 대비 3710명(1.2%) 감소했다.
지난해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 이하 사망률)은 574.8명으로, 전년 대비 7.6명(1.3%) 줄었다.
이런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사망자 수와 사망률은 각각 6744명과 13.1명으로 나타났다.
악성신생물(암) 158.2명과 심장 질환 60.4명, 폐렴 45.1명, 뇌혈관 질환 42.0명, 고의적 자해(자살) 26.9명 그리고 당뇨병 15.8명에 이어 사망률 7위였다.
◇80세 이상 사망자, 전체 사망자 수 절반에 육박
알츠하이머병은 2017년 사망률 11위에서 2018년 9위로 두 단계 상승하며 처음으로 10대 사망원인에 진입했다.
그 뒤 불과 1년 만에 순위가 다시 두 단계 오르는 등 국내 사망원인통계에서 알츠하이머병이 차지하는 중대성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국내 인구 고령화가 알츠하이머병 사망률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80세 이상 사망자는 13만 8602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 29만 5110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47.0%를 차지했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 10년 전보다 250%25 증가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시달리다 숨지는 고령자들도 그만큼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김수영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 357명으로 2018년 대비 6.3%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20.2명으로, 역시 전년 대비 6.3% 늘었다.
특히 여성이 치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의 치매 사망률이 28.2명으로, 남성 12.2명보다 2.3배나 높았다.
◇고의적 자해 사망률,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
한편, 질병 이외 외인(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에서는 여전히 고의적 자해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외인 사망률 53.1명 중 고의적 자해가 2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수사고 8.2명, 추락사고 5.2명, 익사사고 0.9명 등의 순이었다.
OECD 국가 간 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고의적 자해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인구 연령구조 차이를 제거한 '연령표준화 고의적 자해 사망률'이 OECD 평균 11.3명의 두 배를 훨씬 넘는 24.6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