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과정에서 지난 2006년 이후로 집회, 시위과정에서 사라졌던 화염병이 2년여 만에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임시 시장 개설 등 최소한의 보상도 없이 철거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주대책을 마련해 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철거민연합회 관계자는 "서울시가 철거민들의 생계보장을 위한 조치없이 영업 중인 상점 앞에 바리케이트를 치는 등 강제철거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건물을 점거한 철거민들은 모 건설사 소속 철거반원 50여 명이 진입을 시도하자 화염병과 염산병, 새총 등을 이용해 대치했으며 수시로 돌과 쇳덩이 등을 건물 밖으로 던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염병 불길이 건물 밖으로 새어나오기도 하는 등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시위대가 신나 70여 통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전 10시 50분쯤에는 일부 철거민들이 건물 밖으로 화염병을 던져 철거 중인 인근 건물에 불이 나기도 하는 등 일대가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현재 철거민들은 장기농성에 대비해 건물 옥상에 가건물을 지어놓은 상태이며, 경찰은 장기농성을 막기 위해 건물 내 물과 전기공급을 끊었다.
경찰은 현장 주변 교통을 통제한 채 경찰병력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 5개 중대를 배치해 진압을 수차례 시도하고 있지만 시위대의 저항이 워낙 격렬해 진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시위가 계속되면서 출근길 이 일대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출근시간에는 용산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서울역, 시청 등 서울도심과 한강대교 남단 일대까지 차가 막히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한강대교 북단에서 용산역까지 일부구간에서만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철거민들의 시위가 계속될 경우 퇴근길 교통혼잡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