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산업진흥원 '전북 vs 경북' 2파전…내달 공모

산자부, 이달 중 평가기준 확정
전주 탄소융합기술원·영천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합
빠르면 연내 진흥원 지정

지난 6월 19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차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자료사진)
탄소 산업의 국가 컨트롤 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을 위한 정부 공모가 오는 10월 진행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이달 중 한국탄소산업진흥원 공모 평가기준을 확정하고, 추석 명절 이후에 공모를 통해 탄소산업진흥원 지정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 정책과 제도 연구, 제품 표준화, 시장 창출 등 탄소 산업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총괄·지휘하는 국책기관이다.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탄소소재의 국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후 지난 4월 30일 '탄소 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자료사진)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 서면 회의를 열어, 탄소산업진흥원 공모 평가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중 공모절차를 통해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월 중 탄소산업진흥원을 지정할 방침이다.

전북 전주의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경북 영천의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 이번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의 탄소융합기술원은 국내 탄소소재 산업 연구·진흥의 선두기관이라는 점에서 한 발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전북이 국산 탄소섬유 소재 자립화를 이끌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면서 탄소산업의 비약적인 발전 토대를 쌓았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은 탄소소재 제조 공정 장비 국산화 및 양산과 함께 구미국가산업단지와 금오공대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탄탄한 인프라를 갖췄다.

경상북도는 '소재-가공-부품-완제품' 등 탄소 관련 산업 기반이 충실하고, 인력 양성 또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탄소산업진흥윈의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운영위원회와 관련 국책 연구기관의 자문을 듣는 등 최대한 공정한 과정을 거쳐 탄소산업진흥원을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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