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예장통합총회 제105회 정기총회 개회를 앞두고,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가 명성교회의 불법세습 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습반대운동연대는 105회 총회장소인 서울 도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세습한 명성교회를 총회가 치리할 것을 촉구했다.
방인성 목사(세습반대운동연대 실행위원장)는 “각 교단 총회가 사회의 교회에 대한 지탄의 목소리,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이번 정기총회에서 제대로 된 결과물을 도출하길 호소한다”면서 “특히 예장통합총회는 교회의 사유화 문제, 교인들의 눈물과 헌신, 기도를 한 개인의 목사의 사유물로 치부하는 세습문제를 확실하게 처리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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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성 목사는 또 “명성교회는 더 이상 총회를 유린하지 말고, 통합측 교회들을 우롱하지 말고 교단 법을 지키길 바란다”면서, “만약 명성교회가 세습을 강행한다면 총회에서 퇴출시킬 것을 결단하는 105회가 되길” 호소했다.
김정태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장)는 “명성교회 수습안을 그대로 두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죽이는 일이자, 교단도 명성교회도 죽이는 일”이라면서, “수습안을 강행한다면 명성교회가 잠시 살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회개할 기회를 잃어 더 큰 죄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태 목사는 “세습하는 교회가 교단을 떠나도 예장통합총회는 죽지 않는다”면서, “세습을 저지할수록 오히려 선명한 십자가의 복음이 더욱 더 잘 전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신대 신대원 오영근 학우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교단헌법에 위배된 목회세습행위에 대해 명확하게 치리해준다면, 세상은 한국교회에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교단의 상징이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긍심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옳은 편에 서 주실 것"을 총대들에게 요청했다.
세습반대운동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104회기 수습안 결의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철회하고, 헌법을 준수하지 않은 명성교회에 대해 적법하게 치리할 것과 불법세습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교회와 교인들에게 사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예장통합총회 105회 정기총회는 오늘(21일) 서울 도림교회를 회의 본부로 전국 37개 교회를 화상회의로 연결하는 온라인 배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