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예능은 예능일 뿐? 불쾌함도 예능이 되나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강유정(강남대 교수), 김만권(정치철학자)


◇ 정관용> 매주 금요일 날카롭게 예리한 시선으로 다양한 사회 문화 현상들 짚어보는 강유정, 김만권의 <시선>입니다.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정치철학자 김만권 박사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강유정>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 김만권> 안녕하세요, 김만권입니다.

◇ 정관용> 오늘 제목을 예능과 다큐 사이 그리고 프로불편러들 이렇게 제목을 한 번 붙여봤습니다. 예능 프로를 둘러싼 시사적 논란과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지 않습니까? 가장 최근의 것은 무슨 불로소득 부추기고 투기조장하느냐라는 논란을 빚은 예능 프로그램 돈벌래, 혹시 보셨어요?

◆ 강유정> 저는 보지는 못했고요. 어떤 프로그램이다 기사만 봤습니다.

◆ 김만권> 저도 보지는 못했고요. 어떤 프로그램이다 하고 기사가 나와서 봤습니다.

◇ 정관용> 청취자들한테 소개 좀 해줘요. 어느 대목, 서울의 어느 지역에 부동산이 앞으로 뜰 것 같으니 이런 거 했다면서요.

◆ 김만권> 첫 번째 1회에서 소개했던 지역이 용산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 정관용> 그렇지 않아도 뜨거운 덴데 거기가.

◆ 김만권> 그런데 이게 잘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는 극단적으로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고 그리고 이게 사실 이 프로그램 자체가 보니까 이게 집을 거주할 곳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재산 투자할 곳, 이렇게 보는 거고. 그리고 제목도 저 나름대로는 마음에 안 들었는데 이게 돈벌레같이, 돈벌래인데. 잘못 들으면 돈벌레로 들리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제목도 그렇게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

◇ 정관용> 예능 프로그램 맞아요, 그런데.

◆ 강유정> 말하자면 정보 부동산에 대한 정보가 너무 편향적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겠다라고 앞으로 내세우는 의도는 그렇습니다마는. 저도 그 말을 읽으면 아니, 전 국민이 다 알면 그게 정보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실질적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어떻게든 그 부분에서 불로소득을 얻는다더라라는 사회적 합의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어떤 인력들 투자해서 예능으로까지 만들었을까. 그리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 이미지로 활용하고 있는 건데 정보라고 측면에서 저는 같은 방송사에서 실제로 전셋집 구하거나 이런 것들 보여줄 때 이렇게 한국에 다양한 집들도 많구나라고 그렇게 보는 재미로 보는 것과 이건 조금 의도를 넘어서서 비난의 여지가 많다라는 데 동의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조금 엄밀히 따져보면 해당 지역, 이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그것도 좀 약간 예능적 터치를 했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렇다면서요 하는 식으로 언급을 하거든요. 거기에 거론된 지역에 이미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뭐가 됩니까? 어마어마한 광고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 강유정> 이미 사실 우리 일반 신문도 부동산과 너무 밀접해서 아파트 값 다 알려주고 부동산 시세 알려주고 대부분 그거는 부동산 정책을 하시는 분들과 서로 취재원이 되는 게 아니라 은행에서 부동산으로 일하시는 분들로 취재원이 마련되어 있는데. 사실 부동산의 정보는 적은 게 아니라 너무 과다해서 문제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모든 관심을 다 부동산에 쏠려서 문제인데. 굳이 하나 더 생기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걸 예능을 왜 다큐로 받아들이느냐. 예능은 예능일 뿐이고 그냥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는데 두 분은 아니신가 봐요. 적어도 이 돈벌래 프로그램에서는?

◆ 김만권> 글쎄요, 이게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보기에는 좀 사회적으로 너무 나갔다는 느낌도 있고 너무 민감한 이슈를 건드리고 있고 이게 지금 사실 부동산은 대놓고 이야기하면 국가적으로 가장 민감한 이슈고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대한 촉각이 서 있고 그리고 여기서 얻는 불로소득에 대해서 사회적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데 공영방송의 예능프로그램이 굳이 이걸 주제로 담아서 불로소득을 조장하는 데 있어서 한발을 더 들일 필요가 있는가라는 거죠.

(사진=MBC 제공)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건 워낙 지금 지탄을 많이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그런데 그 이전에 우리 시선 코너에서도 한번 다뤘었죠. 블랙페이스 문제 다룰 때 샘 오취리가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찌보면 모르고 장난스럽게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이런 했는데 그게 사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흑인 비하, 흑인 혐오 그런 전통이 있는 것인데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얘기를 했었지 않습니까? 결국은 그 샘 오취리가 방송에서 하차했다면서요?

◆ 김만권> 방송에서 결국은 하차를 했다고 하는데 이게 이게...

◇ 정관용> 그 사람이 잘못한 거는 없지 않나요?

◆ 김만권> 이게 하차를 할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진짜 방송에서 자기가 하고 있던 직업, 일종의 생계의 부분도 있을 것이고. 그렇죠. 그런데 거기서 그런 이유로 옳은 말을 했다는 이유로 거기서 하차하는 건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 강유정> 최근에 정의를 얘기할 때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가 붙었죠. 선택적 정의라는 말이 최근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안84 같은 웹툰 작가 같은 경우는 사실 여러 번 물의를 빚는 상황들이 연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 정관용> 최근 웹툰에서 여성 혐오논란을.

◆ 강유정> 그렇죠. 그게 가장 반발력이 높았던 거죠. 그런데 그전에 그럼 전혀 논란이 없었느냐.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그전에는 반발력이 별로 없다 보니까 이 논란 자체가 별로 화제가 되지 않았고 이번에 마치 처음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그래서 이게 어떤 구도로 형성되어 있냐하면 여성 혐오성 작품의 어떤 장면이 문제가 되다 보니 이를 테면 강렬한 페미니스트들이 기안84에 불편함을 표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논조가 흘러갔아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페미니스트들의 반발이 문제였느냐 아니면 기안84가 지금가지 누적돼 왔던 여러 일종의 소외계층 내지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혹은 비하의 실수들이 거듭돼서 가느냐고 했을 때 언론들이 비춘 건 마지막 하나, 가장 인화성이 강한 성대결 문제에만 집중을 했다라는 건데요. 그러다 보니 기안84는 지금 실제 명을 얘기하자면 나혼자산다라는 굉장히 예능 프로그램 중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다시 말해서 청취율과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데 거기에까지도 하차하라고 얘기하는 건 지금까지의 어떤 얘기들이 별로 통하지 않으니까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 걸고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럴 때는 또 선택적 정의라고 할 때 그거 한 번쯤 실수 아니야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제가 얘기하지만 한 번의 실수는 아니었다라는 겁니다.

◇ 정관용> 결과적으로 기안84는 프로그램 하차가 아니라는 거죠.

◆ 김만권> 계속하고 있는 거죠. 저도 사실 이게 샘 오취리랑 비교해서 이야기하고 싶으니 게 있는데 샘 오취리는 일단 한 번의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한 건데요. 실제 기안84 같은 경우에는 지난 행적을 보면 이게 외국인 노동자 혐오. 그리고 청각장애인의 혐오 그리고 여성 혐오. 그리고 여기 다양한 혐오들. 그리고 이번에도 사실 단순히 그냥 여성 혐오의 문제가 아니라 지방대 출신의 여성 인턴을 비하한 거거든요. 그래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반복적으로 자기의 작품에 등장시키고 있는데. 저는 사실 이게 어떤 측면이 있나 생각이 드냐하면 사실 이 연예산업이라고 하는 것들이 그리고 웹툰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현재 자본주의에서 가장 이윤 추구를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 중의 하나인데. 사회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반복적으로 자기 이윤 추구의 수단으로 쓴 거거든요. 그럼 이거는 제가 봤을 때는 비난받아 사실 마땅하고 그리고 이게 한 차례 실수가 아니어고 계속 반복적으로 시기마다 반복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면 이건 의도성도 의심해볼 수 있는 부분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강유정> 저는 오늘 기사 중에 같은 웹툰 작가인 주호민 씨가 사과를 해도 죽이려 든다 시민 독재 시대라는 표현을 썼어요. 굉장히 저는 위험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일단은 웹툰을 소비하는 분들은 소비자로 일단 여겼겠죠. 독자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웹툰 소비자였을 텐데 의견을 개진하고 한편으로는 일종의 최근의 구독자들이 갖고 있는 정의감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타격감을 주는 쪽으로 효능감을 실질적으로 느끼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뭐냐하면 이를테면 유튜브 같으면 구독을 끊어버리고 웹툰도 구독을 끊어서 웹툰을 연재하지 말라까지 굉장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시민독재라고 부를 수 있느냐 이 네이밍은 굉장히 좀 위험한 얘기라는 거죠. 그러니까 합법적이고 올바른 방식으로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많게 느껴졌다고 해서 그걸 독재 프레임을 넣을 수 있는 건지 이거는 우리가 의회독재라는 말처럼 많은 의회, 의원 수가 결정한다고 독재라는 말을 붙여선 안 되는 것처럼 이렇게 반응하는 건 좀 성숙하지 못하고 올바르지 않다라고 저는 말하고 싶어요.


◇ 정관용> 웹툰만이 아니라 소설, 영화 모든 창작품을 내놓는 사람은 대중의 냉정한 평가를 받잖아요. 대중의 냉정한 평가 그리고 자기를 향한 어떤 비판과 공격이 있을 수 있는데 그걸 시민독재다, 이렇게 말하는 건 좀 과도하다.

◆ 강유정> 맞습니다. 그걸 감내할 때 아까 판매라는 얘기도 했고 엔터테인먼트로 돈을 버는 이윤추구라는 말도 했지만 이미 작품을 통해서 거래의 장에 들어왔다라는 건 시민독재라고 불러서는 갑자기 피해자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시민독재 피해자라는 구도가 완성되는 건데. 이건 좀 부적절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오늘 샘 오취리 그리고 기안84 얘기를 언급했는데 이거는 방송에서 그 사람들이 보여준 직접적 모습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 아니라 방송에 활동하고 있는 사람인데 다른 개인적인 다른 활동, 웹툰 연재라든지 아니면 자기 SNS에 어떤 의견을 표명했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논란이 됐던 사례잖아요. 반대로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누구는 19금 개그를 한다고 나는 불편해. 또 누구는 장애인을 약간 비하하는 식의 그런 어떤 행동을 했다고 또 나는 불편해. 예능 프로그램을 너무 불편하다고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다 보니 프로불편러라는 말까지 등장을 했거든요. 이거는 또 좀 결이 다른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만권> 저 같은 경우에는 프로불편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좀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 게 이게 만약에 그럼 어떤 웃음이 있는데 그것들이 뭐 외모비하, 언어폭력, 신체폭력 이런 것들로 인해서 웃음을 얻고 있을 때 그런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들을 보고 프로불편러라고 말하는 게 저는 오히려 더 프로불편러 같은 느낌이 좀 들거든요. 아니, 우리가 웃을 수는 있죠. 그런데 나의 웃음이 나의 즐거움이 타자의 아픔에 기반하고 있거나 타자의 상처에 기반하고 있거나 타자의 어려운 처지에 기반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웃음이 정말 해소되는 웃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강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강유정> 저는 언론이 옐로우와 퀄리티로 나눠지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건 대부분 지상파 내지는 공영방송이라는 채널 형식 안에서 방영이 되는 예능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정치적인 올바름이라든가 표현에 있어서 혐오표현에 대한 깊이 같은 것들 얘기하는데 소위 말하는 유튜브라든가 아프리카TV 이런 데서 어떤 방식의 굉장히 선정적이고 혹은 좀 약간 비하적인 것들이 나와도 지금처럼 이렇게 화제가 되지 않는 이유는 여기는 퀄리티 코미디 다시 말해서 우리가 즐길 수 있을 만한 표본적인 기준을 지켜주는 웃음을 사람들에게 유통해야 될 책임이 있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얘기하기 때문에 아니, 웃기고 싶은데 나는 길티 플레저라고 해서 비하하면서 웃기고 싶은데 왜 이렇게 관심들이 많고 불만이 많아라고 하는 건 애당초 자신들의 위치가 어디 있는지를 헷갈리는 건 아닌지. 더 많이 받아들이고 생각해볼 여지는 오히려 그들이 갖고 있는 책임성에 좀 있지 않나라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아무렇게나 막하고 싶으면 유튜브나 이런 데 가서 해라.

◆ 김만권> 그리고 사실 고대부터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이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조금씩 면제해 주는 성향이 있었거든요, 어떤 그 안의 극중의 행위. 그런데 그 극중에서 펼쳐지는 내용들이 사회 세태를 풍자하고 해학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거기서 오는 사회적 순기능이 더 컸기 때문에 거기서 일어나는 일부 세태, 일부 행위들을 어떤 책임에서 면제해 주는 그런 역할을 했던 것인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웃음을 위해서 그런 책임도 지지 않고 제약도 없이 하겠다라는 건 저는 별로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정관용> 예능은 예능일 뿐, 코미디는 코미디일뿐. 이건 통용되는 세상이 따로 있다. 적어도 지상파 이런 종합편성채널 이런 곳에서는 곤란하다 이런 얘기인 거죠.

◆ 강유정> 좀 신경써야 하고요. 시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코미디를 뭐라고 표현하냐 하면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않는 어떤 실수라든가 외모적인 어떤 부족함’이라고 해서 이 해를 끼친다라는 건 감정적인 것까지 포함을 하거든요. 그걸 봐서 내가 불쾌해서는 더 이상 웃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저는 이런 얘기를 한마디 해 보고 싶어요. 왜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너무 깡마른 모델이나 연예인들을 TV 출연 금지시키자 그것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상의 큰 부작용이 심하다 과도한 다이어트 이런 것들을 조장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이래 놓고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좀 무책임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예능은 뭐다? 김만권 박사.

◆ 김만권> 글쎄요, 이게 참 어려웠는데 예능은 뭐다 뭐라고 이야기할까 할 때 내가 편히 웃을 때 남도 편히 웃는 것.

◆ 강유정> 저는 오늘 좀 딱딱하게 예능이란 보이지 않는 우리 사회 도덕.

◇ 정관용> 보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도덕.

◆ 강유정> 예전에 전혀 문제되지 않던 게 요즘에 문제되고 하면 우리 도덕의 선이 좀 바뀐 거거든요. 그래서 얼마나 그 예능이 어떤 부분에 대해서 비난을 받는가를 보는 게 우리가 좀 살아가는 도덕 선을 좀 맞춰볼 수 있는 답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렇다고 우리가 뭐 이 사회 B급 문화 전체를 무시하는 게 아닙니까? 절대로 그게 아닙니다.

◆ 김만권> 정말 필요한 요소예요, 저희에게.

◇ 정관용> 그런 B급 문화는 B급 문화로서 존재할 수 있되 특히 시청률도 높고 이런 프로그램일수록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정치철학자 김만권 박사 수고하셨어요.

◆ 강유정> 감사합니다.

◆ 김만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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