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현곡면에 거주하는 10대 학생과 황성동의 10대 학생, 용강동에 사는 50대 남성 등 모두 3명이 18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8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이날 확진판정을 받은 3명 모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동선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지만 다른 확자들과의 연계점이나 뚜렷한 접촉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3명 중 2명은 경주지역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어서 감염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다행히 중학생의 경우 최근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인터넷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돼 당국은 중학생이 다녔던 PC방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교에 계속 등교했던 만큼 방역당국은 같은 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높은 이 학교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도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우선 동선이 겹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한 뒤 1명이라도 추가 양성판정이 나오면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는 이날 3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50대 남성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집회가 열린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만큼 집회 참석과 감염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단정하기 어렵지만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뒤 2주 이상의 시간이 지난 만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 3명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확인되는 대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