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서씨의 친척 A씨와 서씨 측 법률대리인 현근택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 이 전 대령과 SBS를 고발하게 된 경위 등 전반적인 내용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BS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과 이 전 대령의 통화 녹취를 인용해 서씨 가족 측이 군 복무 시절 '부대 배치 청탁'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 의원 측이 공개한 통화 녹음에는 "처음에 2사단(의정부)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 달라는 것도 제가 뭐 규정대로 했다",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하고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 놓고서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는 이 전 대령의 발언이 담겼다.
이후 이 전 대령은 자신과 추 장관 가족 등이 만난 시점과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서씨 측은 지난 9일 이 전 대령과 이를 보도한 SBS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면서 "그날 컴퓨터에 의해 부대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었다"며 "특히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하여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경찰은 조만간 이 전 대령과 SBS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추 장관 아들 측이 SBS를 고발한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탄압행위이며 업무방해"라고 주장하면서 서씨 친척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