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장관, 코로나 봉쇄를 노예제도에 비유하다니

"주지사들, 시민을 아기처럼 대해"
흑인 정치인 "하나님도 놀랄 소리"

윌리엄 바 법무장관(사진=백악관)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주지사들의 봉쇄 조치를 노예제도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 장관은 전날 미시간주 힐스데일대학의 한 행사에서 "전국적 봉쇄조치를 취하고 자택대기령을 내리는 것은 가택연금과 같다"며 "이는 다른 종류의 구속이었던 노예제를 빼고는 미국 역사에서 시민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침해"라고 말했다.

또 "주지사들이 자유로운 시민을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는 아기들처럼 대한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임스 클레이번 하원 원내 부대표 이날 CNN에 출연해 "하나님도 깜짝 놀랄 소리(God-awful thing)"이라고 비난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는 클레이번 부대표는 "사법기관의 총수라는 사람이 목숨을 구하기 위한 전문적 조치를 인신의 구속과 등치 시키는 게 믿을 수 없다"며 "노예제도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천시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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