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정조회장은 국회의원(79표)과 지방 당원대표(10표) 표를 합해 89표를 받은 반면에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21표차로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총재 선거가 끝난 뒤 기시다 진영에서는 마치 승리한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전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전날 자신의 진영에서 결과 보고를 하면서 "오늘부터 총리·총재를 목표로 다음 걸음을 디디고 싶다"고 말해 내년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초 기시다 진영은 국회의원 55표를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24표나 많은 79표를 획득했다.
요미우리도 이에 대해 "유력한 설은 아베 총리의 지원"이라며 "총리의 측근은 모두 기시다씨에게 표를 줘 '포스트 스가'로 밀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적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2위를 차지해 포스트 스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을 막기위해 아베 총리가 측근 의원들을 움직였다는 설인 것이다.
가장 먼저 스가 지지를 선언했던 니카이파의 간부도 "호소다파가 의원표를 (기시다 쪽으로) 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이에비해 이번에 4번째로 자민당 총재에 도전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국회의원표도 26표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기대했던 지방 당원대표 표를 30%인 42표밖에 확보하지 못하면서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따라 내년 9월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가 끝나는 '포스트 스가' 경쟁에서 아베의 정적인 이시바 전 간사장이 막다른 길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