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포르쉐 운전자가 접촉사고 이후 도주한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40분쯤 A(40대·남)씨가 몰던 포르쉐 차량이 해운대구 옛 스펀지앞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아우디 차량 측면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중동역 방향으로 달아나던 포르쉐는 중동지하차도에서 앞서 가던 포드 차량을 추돌했다.
A씨는 2차례 사고에도 멈추지 않고 중동역교차로 내달려 앞서 가던 오토바이와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뒤 반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 등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결국 포르쉐는 완전히 전복된 뒤에야 질주를 멈췄다.
A씨를 포함한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6명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포르쉐와 오토바이, 버스 등 모두 9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운전 당시 A씨를 비롯한 사고 차량 9대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접촉사고 이후 빠른 속도로 내달린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고 지점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는 당시 포르쉐 차량이 질주하는 모습과 사고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지 2~3초만에 오토바이와 차량 한 대를 덮친 뒤에도 멈추지 않고 내달리는 모습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