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해운대 7중 충돌' 포르쉐, 앞서 2차례 사고낸 뒤 광란의 질주(종합)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의 한 도로에서 포르쉐 차량이 2차례 접촉사고 이후 멈추지 않고 질주해 7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크게 다치고 6명이 경상을 입었다.(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해운대 도심 한복판에서 포르쉐 차량이 2차례 사고를 낸 뒤에도 멈추지 않고 질주하다가 7중 충돌사고를 일으켜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포르쉐 운전자가 접촉사고 이후 도주한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40분쯤 A(40대·남)씨가 몰던 포르쉐 차량이 해운대구 옛 스펀지앞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아우디 차량 측면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중동역 방향으로 달아나던 포르쉐는 중동지하차도에서 앞서 가던 포드 차량을 추돌했다.

A씨는 2차례 사고에도 멈추지 않고 중동역교차로 내달려 앞서 가던 오토바이와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뒤 반대편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버스 등 차량 2대를 들이받았다.

결국 포르쉐는 완전히 전복된 뒤에야 질주를 멈췄다.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에는 포르쉐 차량이 규정 속도를 훨씬 넘는 '광란의 질주'를 하다가 사고를 낸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B(40대·남)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를 포함한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6명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포르쉐와 오토바이, 버스 등 모두 9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운전 당시 A씨를 비롯한 사고 차량 9대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접촉사고 이후 빠른 속도로 내달린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7중 충돌 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 1차 사고 피해 차량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며 "현재 포르쉐 운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지점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는 당시 포르쉐 차량이 질주하는 모습과 사고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포르쉐 차량은 다른 차량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중동지하차도를 빠져나와 교차로로 진입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지 2~3초만에 오토바이와 차량 한 대를 덮친 뒤에도 멈추지 않고 내달리는 모습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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