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총재 "개헌 도전·계파 폐해 없을 것"

아베 총리의 축하 꽃다발을 받는 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 (사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헌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스가 총재는 14일 저녁 6시 총재 선거 선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지난 8일 자민당 총재 선거 '소견 발표 연설회'에서도 "개헌은 자민당 창당 이래 당의 기본방침"이라며 "여야의 틀을 넘어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하고 개헌에 도전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언급한 개헌과 같은 연장선이다.

NHK는 일본 헌법이 제정된 지 70년 이상 경과하고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자민당이 4개 항목의 개정 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4개 항목은 침략전쟁 포기 및 징병제 금지를 명확히 한 다음 자위력 보유 명기, 새로운 인격권 및 환경권 규정, 의회 참의원 기능 강화, 헌법재판소 신설이다.

이를 중심으로 국회가 각 정당의 입장을 정한 뒤 '헌법심사회'를 움직여야 한다.

14일 낮 총재 경선 투표 직전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스가 관방장관(사진=연합뉴스)
스가 총재는 선거과정에서 당내 5개 계파의 지원을 받는 등 향후 정권 운영이 계파 의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 아느냐는 질문에 "기득권과 나쁜 선례를 깨는 것이 제 일"이라며 "계파의 폐해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각료 인사 등 개각 방침에 대해서는 "개혁에 의욕이 있고 일을 잘하는 사람을 결집시켜 국민을 위한 내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주목되는 후임 관방장관 인사의 경우 "종합적으로 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줄어들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부정적 견해다.

함께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무조사 회장의 기용에 대해서는 "총재 선거가 끝난 시점에서는 자민당의 깃발아래 일치 단결하고 적재적소에 개혁 의지가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등용하겠다"고 갈음했다.

민간에서 각료를 등용할 지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총재 선거 승리 동력에 대해서는 "지방 출신으로서 지방 현장을 잘 알고 있는 것과 시의원 경험 덕분에 많은 표가 모였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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