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와 접촉한 지 2주가 다 돼서야 감염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역당국도 재확산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청주시 청원구에 사는 60대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이후 도내에서 나흘 만에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A씨의 감염 사실이 확진자와 접촉한 지 12일 지나서야 밝혀져 또다른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A씨는 이동이 잦은 물류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50대 지인인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진단 검사를 받았다.
B씨와는 지난 2일 충남 천안에서 두 시간 정도 만남을 가졌고, 지난 10일부터는 오한과 근육통 등의 증상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접촉한 지는 12일, 증상이 나타난 지 4일 만에 감염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방역당국은 A씨를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처하고,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확진자의 접촉자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여 역학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확진자와 접촉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 등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도 사망자 한 명과 완치 퇴원자 114명을 포함해 모두 148명으로 늘었다.
최근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 또다시 불이 붙는 것은 아닌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긴장의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