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확산세 꺾였지만 대구·경북 때보다 어려운 상황"

2.5단계 연장 여부 하루 앞두고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브리핑
"수도권 인구 자체가 커, 교통량으로 볼 때 다른 지역 조용한 전파 용이"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
"400명대 급증 확산세는 일단 꺾인 것으로 판단"
"동절기 독감과의 동시 유행을 반드시 막아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둔 12일 방역당국은 수도권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였지만, 올해 초 대구·경북지역의 1차 대유행 당시보다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3월 대구·경북의 유행과 비교해 이번 수도권 유행은 초기부터 더 심각한 상황임을 말씀드린 바 있고, (이후) 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인구 자체, 즉 모집단 자체가 수도권이 더 많고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의 조용한 전파나 감염 확산이 용이하다는 측면이 있다"며 "하루 발생하는 환자 규모가 8월 중하순 이후로는 대구·경북 당시의 유행보다 수도권 발생이 좀 더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염경로의 불명 비율에서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몰려 있는 만큼 감염 확산이 대구·경북 유행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특히 모집단 자체가 커 확산 경로 파악도 어렵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의 정점에 이르는 시간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좀 더 길어 대구·경북 때의 유행보다 지금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지난 8월 하순 한때 400명대로 급증했던 확산세는 일단은 꺾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어느 정도 감염 규모를 억제하면서 좀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감소세를 유지하고는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사용 및 음식점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말할 때는 마스크 쓰고'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생활방역'을 실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지금 당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 즉 치명률을 낮춰야 하고 다가오는 동절기에는 인플루엔자(독감)와의 동시 유행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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