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학기 본격적인 현장실습과 취업에 나서야 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직격탄을 안기고 있다.
충북도내 한 상업계 고등학교.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취업을 희망한 3학년 학생 가운데 60% 정도가 2학기 동안 현장 실습을 마치고 무난히 일자리를 얻었다.
지난해 이맘때 2학기가 시작된 직후에도 지역 단위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금융분야와 중소기업의 행정·사무분야로 10여 명의 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나갔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완전히 딴판이다.
코로나19로 기업들마다 경영난을 겪으면서 신규 인력채용은 생각도 않는데다, 대면접촉마저 꺼려 제자들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교사들이 찾아오는 것 자체를 반기지 않고 있어서다.
이 학교 취업담당 부장 교사는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매우 위축된 상황"이라며 "11월, 12월이 돼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학교와 학생 모두 걱정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제의 뿌리가 되는 제조업 분야는 서비스업종에 비해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실습 장소를 물색하는 일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비교적 높은 취업율을 자랑하는 도내 한 공업계 고등학교는 올봄부터 교장과 교감을 비롯해 교직원들이 너나할 것없이 지인을 동원하는 등 발품을 팔아 실습 업체 30곳을 채울 수 있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교육당국이 직접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기도 한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이 양호한 반도체 분야 업체 2곳과 손잡고 채용으로 이어지는 연계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최근 시작했다.
현재 이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로 선발된 40여 명의 도내 직업계고 학생들이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에서 채용 약정형 연계교육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애초 목표했던 5개 기업과의 협약은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뜩이나 매년 하락세를 그리는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올해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