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경찰 잔혹성 분노 시위 도중 10명 사망

경찰에 제압당하는 오르도녜스.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콜롬비아 경찰이 40대 남성을 무참히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가 10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경찰의 만행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틀째 계속돼 현재까지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두 자녀의 아버지이자 법대 학생인 하비에르 오르도녜스(46)가 경찰의 전기 충격기에 반복적으로 맞아 쓰러진 뒤 병원에서 숨지자 촉발됐다.

오르도녜스 친구가 공개한 동영상에 이같은 장면이 담겨 널리 공유되고 있다.

동영상에는 오르도녜스가 경찰들에 의해 땅에 처박혀 있고 더 이상 가혹행위를 하지 말라고 간청하면서도 계속되는 전기 충격을 받고 있다.


경찰은 "오르도녜스가 친구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술을 마셔 코로나19의 거리두기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300여 명의 시민들은 오르도녜스가 숨지기 전 붙잡혀 간 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로이터는 바리스타인 알레산드라 풀리도가 시위에서 "오늘은 경찰이 몇 명을 죽일 건가요, 우리를 보호해야 할 경찰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외쳤다고 전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서 경찰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 (사진=연합뉴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에게 돌을 던지거나 진압용 방패에 낙서를 하기도 했다.

시민과 경찰을 합해 수 백명이 시위 도중 다쳤다.

클라우디아 로페즈 보고타 시장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저녁이 되면 시민들이 귀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즈 시장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보고타에는 통행금지가 없지만 늦어도 7시까지는 가능한 모든 사람들이 집에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7시가 가까워지자 시민들은 경찰에 돌과 병을 던지고 도로표지판을 뽑아 경찰서 창문을 가격했다.

경찰은 최루탄 등으로 대응해 시민들을 해산시켰다.

그의 가족은 평화로운 시위를 요구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오르도녜스 학대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경찰 2명을 정직 처분했다.

친척은 "아버지를 잃은 조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경찰 개혁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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