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재판 과정에서 나온 얘기라며 "네이버 임원 중 댓글 조작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도운 사람이 있다"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사실상 윤영찬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윤 의원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영찬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네이버로 옮긴 뒤 뉴스 편집 관련 업무를 9년 동안이나 하면서 네이버 부사장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주 원내대표는 돌연 김경수 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 재판과정을 보면 드루킹 일당이 김경수 지사를 바둑이라고 부른다"며 "그런데 '네이버 임원 중에도 바둑이의 정보원이 하나 있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수행을 하던 김경수 지사와 서로 내통하면서 도와주고 편향적으로 하는 사람이 네이버 임원중에 있다는 것이 (재판에) 드러나 있었다"며 "드디어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윤영찬 의원이든 아니든 (네이버에) 임원급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윤 의원이어도, 아니면 다른 임원이어도 서로 커넥션이 있으면서 여론조작을 상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의원은 즉각 "허무맹랑한 주장이며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다 윤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이 주장한 '카카오 고위급 임원과의 통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카카오 고위 인사와 전화했다는 둥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를 (국민의힘이) 계속 퍼뜨리고 있다"며 "이를 부인하는 입장을 따로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은 "카카오에 문자를 보낸 윤 의원이 같은 날 카카오 고위임원에게 직접 전화까지 걸어 압력을 시도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