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 수원시와 시흥시에 따르면,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인 수원-한양대앞 구간(19.9㎞)이 오는 12일부터 운행을 시작해,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 모든 구간(52.8㎞)이 다시 개통된다.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된 수인선은 철도 폭이 표준궤도(1.43m)의 절반에 불과한 협궤철도로, 선로를 달리던 차량은 '꼬마열차'로도 불렸다.
이후 도로교통 발달과 승객 감소 등을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수도권 남서지역을 잇는 광역전철 사업으로 전 구간 재개통이 추진됐다.
이로써 2012년 6월 수인선 복선전철의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13.1㎞)이, 2016년 2월에는 2단계 송도-인천 구간(7.3㎞)이 각각 개통됐다.
마지막 단계로 이번에 수원-한대앞 구간이 조성되면서, 수원역에서 인천역에 이르는 전 구간이 25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안산 구간은 기존 도시철도(12.5㎞) 선로를 공유한다.
앞서 수원 구간인 고색동과 오목천동 지역은 당초 지상철로 계획됐지만, 철로로 인한 지역단절, 환경·소음 문제 등을 우려해 지하화로 사업이 변경됐다.
수원시는 지하화로 생긴 상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도시 숲과 정원 등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휴게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시는 고색지하차도와 황구지천 횡단 구간 등을 육교와 교량으로 연결해 평동에서 고색·오목천동을 거쳐 화성시 봉담에 이르는 녹지축을 조성하고, 지난해 완공된 세류삼각선 자전거도로와 연계 운영할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인선 지하화 협약 이후, 개통하기까지 7년여 동안 믿고 기다려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인선 복선전철 완전 개통은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