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 출신 목사들 "학교 이전 백지화하라"

대전신대 바로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대전신학대학교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김미성 기자)
대전의 한 신학대학교 출신 목사들이 학교 부지 매각 및 이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신학대 출신 목사들로 이뤄진 '대전신학대학 이전계획 백지화와 학교운영 정상화 추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오전 대전신학대 후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신학대학교 이전 백지화와 학교운영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수년 전부터 신입생 미달사태가 계속되고, 재정도 악화해 운영비와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위기가 닥치게 됐다"며 "이에 이사회는 별다른 대책 없이 수익용 부동산을 매각해 지급하는 운영의 난맥상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가 재정 위기를 타개한다는 명분으로 현 대전신대 부지를 매각하고 학교를 축소 이전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교육용 재산인 캠퍼스를 매각하고 현재보다 작은 건물을 매입해 학교를 축소 이전하겠다는 것인데 달리 말하면 제대로 된 도서관도, 기숙사도 없는 강의실만 있는 단일 건물의 조그만 학교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요즘같이 대학교 정원이 남아도는 시절에 강의실만 있는 그런 조그만 건물의 대학에 어느 누가 지원을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들은 전날 이뤄진 공청회에 대해서도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한 일방적인 설명회일 뿐"이라며 "결론에 영향을 줄 수 없도록 이미 선이 그어지고 막이 쳐진 공청회는 공청회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의 한 관계자는 "어려움을 극복하지 위해 학교 이전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구성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교육부 승인을 얻는 등 절차를 지킬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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