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은 28년 전 사랑으로 인해 앙금이 깊은 제문과 해효(권해효)를 동행하도록 만든다. 소담은 제문과 해효를 꿰뚫어 보는 듯하다. 제문과 해효는 그런 소담을 귀신같다고 말한다.
영화 '후쿠오카' 속 소담을 연기한 배우 박소담을 두고 연출자 장률 감독은 "온몸의 세포가 다 연기와 관계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최근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박소담은 영화를 촬영하며 "있는 그대로 즐겼다"고 밝혔다.
이 기묘한 여행 속 기묘한 인물을 맡은 박소담은 "감독님, 선배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찍었던 작품"이라며 "모두가 처음 가는 공간, 낯선 공간에 적응하면서 촬영해야 했다. 매번 어떤 공간을 가게 될지 기대했고, 여행을 간 듯한 기분이 들어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당시 날씨부터 시작해 모든 요소가 도와줬다. 덕분에 있는 그대로 즐겼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박소담은 '후쿠오카'를 통해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2018)에 이어 장률 감독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끝내고, 감독님께서 농담으로 '너무 아쉽다. 시간이 되면 또 작품을 하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지는 몰랐어요. 감독님께서 후쿠오카에 가자고 하셨을 때, 설레고 들떴죠. 예전에 후쿠오카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촬영을 통해 다시 가게 되면 몰랐던 공간에 가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감독님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권해효는 "결이 고운 배우다.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느낌, 자신만의 특별한 보이스 톤도 흥미롭고 매력 있다. 관객과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윤제문은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도 어리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촬영할 때 집중도가 높아 함께 연기하는 배우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 같은 칭찬에 관해 박소담은 "선배님들께서 굉장히 유쾌하시다. 매번 낯선 공간에 적응해야 하는 현장에서 선배님 두 분이 항상 믿고 '소담아 해보자, 가보자'라고 응원해주셔서 든든하고 재미있었다"며 "'후쿠오카'는 촬영지부터 숙소까지 한동네에 있었다. 선배님들과 함께 수다를 나누며 걷는 시간이 많았는데,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후쿠오카'는 감독님을 더 알아가게 된 계기 그리고 새로운 곳으로 저를 초대해준 작품이에요. 유쾌한 선배님들과 2주간의 좋았던 기억이 오래 남아요. 영화를 보면서 촬영 당시를 평생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많은 분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대, 영화 속 아름다운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고 가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