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153.8mm, 고성 대진 140mm, 속초 136.7mm, 삼척 도계 139mm, 동해 96.2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고성 대진의 경우 시간당 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영동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가 쏟아지면 태풍이 근접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고성군 간성로 89번길 일대와 삼척 미로면 동산리 마을입구가 잠기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삼척 근덕면 동막리 양평교도 불어난 물에 위험 수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해안 각 시·군들은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산사태, 저지대, 계곡, 해안가 등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사전에 대피할 것은 안내하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양양과 속초, 고성, 평창, 강릉 등 5개 시군 125가구 주민 353명이 마을회관과 읍면 사무소 등지로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의 태풍의 근접 예상 시간과 거리는 이날 오후 2시 동해 50km, 오후 3시 강릉 70㎞, 오후 4시 속초 90㎞ 등이다.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오는 8일까지 영동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영서는 50~100㎜다.
예상 최대 순간풍속은 영동 시속 90~145㎞(초속 25~40m), 영서 시속 35~70㎞(초속 10~20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 지역에는 오늘 낮 동안 동풍이 몰아치면서 높은 파도가 더해져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일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