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는 5일(한국시간) 축구전문매체 '골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FC바르셀로나(스페인) 잔류 의사를 밝혔다.
메시는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클럽과 법적 분쟁을 벌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내가 원할 때 떠날 자유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메시는 "바르셀로나는 6월 10일 이전에 이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진행 중이었다. 이적을 위해서는 7억 유로(약 9863억원)나 지불해야 한다지만 그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한 메시는 "바르셀로나는 내게 모든 것을 줬다. 나 역시 그렇게 했다"며 "소송을 걸 수 있지만 바르셀로나와 법정 다툼을 벌일 생각은 없다"고 잔류를 결정한 배경을 소개했다.
최근 꾸준하게 이적 가능성이 불거졌던 메시는 2019~2020시즌의 부진 여파로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청했다가 계약 분쟁이 벌어졌다. 양측의 이견이 발생한 조항은 구단 종료 시점에 메시가 계약 해지를 요청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메시는 코로나19로 2019~2020시즌이 늦춰진 만큼 예정대로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고, 바르셀로나는 예정된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소속 선수라고 주장했다. 둘의 팽팽한 의견 대립 끝에 결국 메시가 지난달 26일 공식 문서를 통해 이적을 요청했다.
그 결과 메시를 향한 뜨거운 구애의 손길이 이어졌고, 유럽 현지에서는 메시가 약 2000억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5년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메시는 자신이 사랑하는 바르셀로나와 영원히 남이 되지 않기로 했다. 이로 인해 더는 자신에게 특혜를 주지 않겠다는 로날드 쿠만 감독과 동행해야 한다. 메시의 잔류 선언에 이은 바르셀로나 내 힘겨루기도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