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음원 발표한 제이미 "신나요, 이제 시작이니까"

[노컷 인터뷰] 새 싱글 '넘버스' 발매한 가수 제이미
지난해 8월 싱글 '스테이 뷰티풀' 낸 후 1년 만의 컴백, 제이미란 이름으론 첫 음원
'넘버스'에 담은 제이미 메시지 "넌 숫자보다 가치 있어"
'굿걸' 출연 후 컬래버레이션 제안 많이 들어와
"유튜브 준비 중, 많은 곳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지난 3일 새 싱글 '넘버스'를 발표한 가수 제이미를 서면 인터뷰했다. (사진=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박지민이라는 이름을 알렸고, 8년 가까이 활동해 오다 보니 아직 새로운 활동명 '제이미'(Jamie)는 낯설다. 하지만 제이미는 대중에게 익숙한 박지민과, 조금 더 자기 색이 묻어있는 제이미 사이의 경계를 차츰 허물고 있었다. 2018년 9월 발매한 미니앨범 '지민x제이미'(jiminxjamie)가 그 결과물이다.

2015년 4월 '호프리스 러브'(Hopeless Love)로 단독 싱글을 발표했으니, 솔로 활동도 어느덧 5년째다. 지난 3일 공개된 새 싱글 '넘버스'(Numbers)는 '제이미'로 활동명을 바꾼 후 처음 내는 작업물이라 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제이미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넘버스'는 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잘나가는 래퍼로 꼽히는 창모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최근 CBS노컷뉴스와 서면 인터뷰한 제이미는 새로운 활동명으로 음원을 내는 것에 관해 "새로 데뷔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제이미와의 일문일답.

1. 약 1년 만에 새 싱글 '넘버스'로 컴백하는 소감을 들려주세요.

제이미로서 음원이 나오는 게 처음이어서 너무 설레고 긴장도 되고 뭔가 새로 데뷔한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생각이 많이 비워진 상태에요. 데뷔를 한 뒤 신곡을 발표하면 마냥 기다리게 되고, 신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차분한 감정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신나죠. 이제 시작이니까!

2. '넘버스'를 소개해 주세요. 이번 곡도 본인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항상 사랑 얘기를 제 곡에 담곤 했는데 뭔가 그것 말고 일상생활에서 느낀 점들을 재미있게 풀어놓고 내 성격대로 얘기하는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럴 즈음 저와 잘 맞는 통통 튀는 음악을 만나게 돼 일사천리로 음악 작업이 진행됐어요. 피처링도 음악을 듣자마자 생각났던 창모 님과 함께하게 되었고, 또 감사하게도 창모 님께서도 흔쾌히 '같이 하고 싶다' 얘기해 주셨어요. 이번 신곡 '넘버스'는 그 어떤 곡보다 애착이 가는 노래입니다.

'넘버스'는 제이미라는 이름으로 처음 낸 싱글이다. 래퍼 창모가 피처링했다. (사진=워너뮤직코리아 제공)
신곡 '넘버스'는 쉽게 말해 제멋대로 행동하는 옆집 동생이 생각 많은 오빠, 누나, 동생들한테 '너 그렇게 숫자에 얽매여서 살면 어떻게 행복할래' 혼내는 그림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어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쓴 가사이기도 하고, 숫자에 얽매이는 삶이 싫고, 숫자를 어느새 나의 가치로 만들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는 숫자보다 더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쓰게 된 곡입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작사,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3. 신곡을 내기 전 엠넷 예능 '굿걸'에 출연해 보컬, 랩, 안무, 퍼포먼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고 연전연승을 거뒀는데요. '굿걸' 출연 전과 후를 비교해 변한 점이나 '가수 제이미'로서 발견하고 깨달은 게 있나요.

변한 점은 아티스트분들이나 힙합 하시는 분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단 거예요. '잘 보고 있다'고요. 제 소식이 조금 뜸했던 친구들한테는 '너 이런 음악 하고 있었어? 되게 멋있다' 이렇게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었어요. '컬래버레이션, 음악을 같이 해보고 싶다'라는 연락이나 러브콜이 많이 와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좋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4. 향후 '굿걸' 멤버들과 음악적 작업을 함께해 볼 의향이 있나요.


이게 정말 한 명을 딱 꼽을 수가 없어요. 저랑 정말 잘 맞는 친구 한 명과 계속하게 되면 한 명을 꼽을 수 있을 텐데, 단합심으로 먼저 서로를 알게 되다 보니까 그냥 정말 한 명도 빠짐없이 동등하게 다 가깝게 느껴져요. 다만 '굿걸' 때 영지랑 (퀸) 와사비 언니는 같이 무대를 못 해서 만약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면 그 둘 중에 한 분과 먼저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2018년 '지민x제이미'를 냈을 때 당시 인터뷰에서 곡 작업을 할 때 좋지 않은 피드백을 받은 적이 많아서 '음악을 만드는 데 소질이 없나?', '대중적인 건 뭘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그로부터 2년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는지요.

제이미는 지난 7월 종영한 엠넷 예능 '굿걸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 출연한 후 컬래버레이션 요청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사진=워너뮤직코리아 제공)
대중성을 생각하다 보니까 원래 저의 음악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 잃어버린 느낌이고, 또 그걸 너무 표현하면 저만 이해하는 느낌이어서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인 것 같은데요. 그냥 생각이 조금 바뀐 거는 '내가 대중적인 사람이 되면, 나의 음악도 대중적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 대중적인 사람이라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한테 공감을 받을 수 있고, 위로가 될 수 있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건데 그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첫 번째 목표인 것 같아요.

6. '제이미다운 음악'이 어떤 것인지 감을 잡았나요. 아니면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음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 주셔도 됩니다.

제이미다운 음악은 제가 앞으로 어떤 감정과 상황을 겪느냐에 따라 그 상황이 제 음악이 될 것 같은데요. 단어로 표현하자면 진짜 자유롭고 통통 튀는 이런 느낌이 맞을 것 같아요. 아직 저도 제가 어떤 음악을 할지 잘 몰라요. 뭔가 답을 정해놓고 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즉흥적인 느낌일 것 같아요

7. 제이미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리스너들을 위해, 그동안 발표했던 곡 중 추천하고 싶은 본인 곡이 있으면 몇 개 꼽아주세요.

'19에서 20' 앨범에 있는 '투 힘'(To him)이라는 곡은 여자인 친구들을 겨냥하고, 그 친구들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어서 썼던 곡인데 생각 외로 남자분들이 되게 많이 감동을 받았다고 많이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지금 여름 시즌이다 보니, 데이식스 영케이 오빠랑 같이 작업한 '영해'(Young해)도 너무 좋을 것 같고요. '지민x제이미' 앨범에서는 밤에 잔잔하게 듣는 곡 중 '별'이라는 곡을 추천 드리고 싶다. 저희 크루랑 같이 한 '전화 받아'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많네요 ㅎㅎ

8. 미니앨범, 정규앨범 발매 여부를 포함해 올해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바쁠 예정이에요.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계절감에 맞게 좋은 노래를 발표하는 것이 저의 목표기 때문에 쉴 새 없이 활동하고 싶고, 또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계속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보내실 수 있을까 생각하던 끝에 유튜브 시작을 준비하고 있어요. 많은 곳에서 얼굴을 비출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가수 제이미 (사진=워너뮤직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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