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는 '매우 강'에 해당할 정도로 초대형 태풍으로, 경남 상륙이 예상되는 7일 낮까지 이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보다 '더 쎈' 형님이 오는 상황이다.
경상남도는 숨 쉴 틈도 없이 비상이다.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최근 속출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린 데다, 5개 군과 2개 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피해가 막심했던 지난 집중호우, 그리고 마이삭까지 복구할 시간적 여력도 없이 또다시 태풍에 대비해야 하는 고충에 빠졌다.
태풍이 경남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는 4일 오전 안전관리 대비를 시군에 지시했다. 비상 상황 근무는 물론,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해안가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마이삭 때 침수 예방 역할을 톡톡히 한 배수펌프 가동도 재점검한다.
산사태와 낙석, 붕괴 우려 지역은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임시 철거한다.
산간 계곡 등 야영객들의 사전 통제와 붕괴 우려가 있는 옹벽, 축대, 공사장 등의 출입도 막고 공사도 중지시킨다.
태풍 피해가 우려되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알리고, 특히 특보가 발효되면 농경지 보호와 물꼬 정비, 선박과 시설물 고정 등을 위한 외출을 하지 않도록 마을엠프 등을 동원해 홍보한다.
마이삭이 지난 3일 경남을 강타하면서 900ha가 넘는 논밭에서 침수 또는 낙과 피해를 봤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182ha에서 사과가, 107ha에서 배가 떨어졌다.
하이선은 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9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서북서진 중이다. 7일 오전 9시쯤에는 중심기압 945hpa, 매우 강의 세기로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200km 부근까지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