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8월말부터 중국 상하이의 '포커스테이지' 전용 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하고 있다. 이후 북경, 청두 등 중국 투어도 한다. '더 픽션'과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는 오는 12월 상하이에서 중국 관객을 만난다.
'홍컴퍼니'는 올초 중국 공연 제작사 '포커스테이지'와 '미아 파밀리아'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2018년 창립한 포커스테이지는 앞서 '블랙 메리 포핀스' '미스터 마우스'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는 등 국내 창작 뮤지컬에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
홍컴퍼니 관계자는 4일 CBS노컷뉴스에 "포커스테이지 대표가 지난해 서울에서 미아 파밀리아 공연을 본 후 '재미와 감동이 있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호평했다"며 "지난 8월 막을 올린 상하이 공연 관객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HJ컬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중국인은 한국인과 정서가 비슷하다. 2인극·3인극은 몰입감이 뛰어나고,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작품의 내용이 록비트 넘버들과 어우러져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서사·캐릭터·넘버가 조화롭다"고 말했다.
'더 픽션'은 개발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작지원프로젝트 ‘데뷔를 대비하라’를 시작으로 2017년 DIMF 창작지원작, 2018년 KT&G상상마당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 선정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2019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자막 지원작으로 선정돼 영어·일어·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세 작품 말고도 랭보, 팬레터, 총각네 야채가게 등이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가졌다. 다만 중국에 비해 뮤지컬 판권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다른 해외 시장을 뚫는 것이 과제다.
HJ컬처 관계자는 "뮤지컬 산업이 안착된 일본과 달리 중국은 시장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단계다. 또한 한국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업계 관계자와 대면할 기회가 많아 진출이 용이하다"며 "대면 기회가 다른 나라로 확대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중장기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영은 국내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지난 3일 네이버TV와 Vlive가 녹화 중계한 '더 픽션' 공연 실황 영상은 35만 여명이 시청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K-뮤지컬 온에어'(K-MUSICAL ON AIR) 시리즈의 일환이다.
'광염 소나타'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공연을 일본·미국·유럽·동남아로 생중계한다. 출연진에 려욱, 후이, 유회승 등 해외팬에게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 가수들이 이름을 올린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