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감염병예방법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일부 보수단체는 사랑제일교회와의 형평성 등을 들어 민주노총을 관련 혐의로 고발했다.
이날 조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당시 대회는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이 맞고,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는 건 일상적"이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15일 서울 종각역 일대에서 2천여명이 모인 '8·15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당시 행사는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사실상 집회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