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둑 전용 경기장' 의정부 건립…한국기원도 이전

(사진=의정부시 제공)
경기도 의정부시에 '바둑 전용 경기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의정부시장, 임채정 재단법인 한국기원 대표는 3일 도청 상황실에서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서를 통해 경기도는 바둑경기장 건립과 관련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부지와 재원을 확보해 바둑경기장을 건립하고 향후 한국기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한국기원은 본원을 의정부시로 이전하고 각종 대회를 의정부시 바둑경기장에서 개최해 한국바둑을 대표하는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바둑을 통한 주민의 교육 및 여가생활 향상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사업기간은 2020년 3월부터 2023년12월까지다. 의정부시 호원동 403번지 일원에 2022년 5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바둑 전용 경기장은 1만2597㎡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400여억 원 중 경기도는 50억 원을 지원한다. 나머지는 국비 지원과 의정부시 자체예산으로 충당한다.

시는 (재)한국기원을 의정부시로 이전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국제대회와 바둑 리그 등을 바둑경기장에서 진행함으로써 바둑 도시로서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구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바둑을 생활체육으로 활성화시켜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와 같은 마인드 스포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국기원의 의정부시 이전과 바둑경기장 건립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바둑전용경기장을 포함해서 한국기원이 의정부로 이전하면 경기도내 남북간 불균형 문제 해소에도 기여하고 자라나는 꿈나무들한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바둑은)우리나라가 전 세계 자랑할 만한 문화이자 스포츠로, 앞으로 문화체육예술이 가지는 비중이 점점 커질텐데 경기도에서도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채정 (재)한국기원 대표는 "바둑이라는 우리의 값진 문화유산이 활발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건물을 짓는다기보다는 우리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 바둑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역사적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원은 기전사업(프로)으로 프로대회를 주최하고, 보급사업(아마)으로 아마대회 주최, 국내 바둑 보급 사업(군 바둑보급, 아마추어 대회 개최, 전문 기사 연계 지원 등), 해외바둑 보급 사업(해외 진출 보급기사 지원, 해외바둑대회 기사 파견 등), 연구생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바둑방송 및 출판 사업으로 바둑TV운영, 월간 바둑, 각종 바둑 서적 출간과 바둑교육 사업으로 바둑 아카데미를 운영해 바둑 교육 지원은 물론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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