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고성 미시령 458.5mm, 고성 진부령 433.7mm, 속초 설악동 388mm, 양양 325.5mm, 강릉 228.2mm, 고성 간성 213mm, 속초 설악동 355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양양지역에서는 지난 2일 밤 1시간 동안 무려 12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 삼척에서는 삼척시 임원항 월파로에 정박해 있던 어선 4척이 전복됐다. 이어 국도 7호선 도로가 침수되는 등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태백선과 영동선 일부 열차는 운행이 중단됐다. 양양국제공항은 김해와 제주 노선의 항공기 6편이 모두 결항한 상태며, 설악산 국립공원도 고지대 탐방로를 통제했다.
동해안 각 시·군은 재해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피해를 수습하는데 정신이 없는 상태다.
기상청은 오늘 동해안에 최대 2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으며, 순간최대풍속은 시속 180㎞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과 가장 근접해 있는 강원영동지역에는 시간당 40~60mm의 매우 강한 비와 시속 70~110k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