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 정권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가 가진 힘을 다할 각오"라며 출마를 표명했다.
스가 장관은 이어 "제2차 아베 내각 출범이후 7년 8개월에 걸쳐 내각 관방장관으로서 총리밑에서 일본경제의 재생, 외교안보보장의 재구축, 전세대형 사회보장제도의 실현 등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에 대처해왔다"면서 "(코로나19) 국난 상황에서 정치 공백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또 "국가의 기본은 자조·공조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직접해 지역과 지자체가 돕고 정부가 책임을 갖고 대응하는 국가 본연의 자세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부이어야 한다"라며 "눈앞에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지만 아베 정권이 추진해온 개혁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과 조건없이 만나 활로를 개척하고 싶은 마음은 아베 신조 총리와 같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본 정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는 '적기지 공격 능력'보유에 대해서도 "여당과 확실히 협의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자민당내 7개 파벌 가운데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어 다른 후보들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 장관을 지지하는 파벌 등의 표를 합산하면 294표(약 75%)라고 추산했고 아사히신문은 284표(약 72%)이상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국회의원과 도도부현 연합회 대표가 행사하는 전체 투표수 535표의 53-55%를 확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민당 주요 파벌이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 한 스가 장관이 차기 총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중의원에서 선출하는 총리가 된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 오는 8일 총재선거를 고시하고 14일 투개표를 하는 일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