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김태흠 의원이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등에게 질의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김진애 의원이 중간중간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을 찾아가 이를 항의하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제 자리에 와서 '끼어들지 마'라며 등을 쳤다"며 "불결한 손가락이 제 몸에 닿았다는 얼얼함이 남아있다, 어디서 손을 대는가"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김태흠 의원은 사과할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태흠 의원은 "다른 의원의 질의시간이기 때문에 조용히 찾아가서 인기척을 냈는데 듣지를 못하니깐 어깨에 살짝 인지할 수 있도록, 살짝 댄 정도인데 '얼얼하다'고 비판한다"며 "본인이 남이 질의하는데 끼어들고 하는 것은 올바르다고 보는가? 그 부분을 지적하러 간 것이다"고 맞섰다.
결국 이는 여야 간의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항의하려고 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더더욱 신체접촉은 삼가야 했다"며 "이것이 모욕인지, 폭행인지, 성희롱인지 판단은 상대방 입장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 간의 설전은 계속됐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사실 제가 당했을 것을 예상하면 매우 불쾌했을 것"이라며 "당한 사람이 불쾌감을 명확하게 표시했고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상만 봤을 때 여자 의원의 몸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상식을 가진 국민들이 이 장면을 보시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다"며 "저 사람들이 비싼 세금을 들여 뽑은 대한민국 의회의 대표들인가 깊이 고민 좀 하고 발언 하나 하나 신중을 기해달라"고 비판했다.
결국 회의는 약 20분간 멈춰 섰고 이후 김태흠 의원이 김진애 의원에게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김태흠 의원은 "제가 가서 인기척을 냈는데 앞만 보고 있어 부르는 차원에서 어깨에 살짝 손가락을 댔는데 그 부분이 불쾌하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애 의원은 "김태흠 의원이 개인적으로 사과 말씀을 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