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초속 25m 강풍' 제주도 태풍 피해 속출

거세진 비바람에 제주 1062가구 정전
가로수와 가로등 파손 등 시설 피해 12건
태풍 마이삭 2일 오후 1시 현재 서귀포 남쪽 220km 해상 위치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제주는 강한 비바람에 정전과 시설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서귀포시 남쪽 220km 해상에서 시속 23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중심부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풍이 불고 반경 360km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형급 태풍이다.

2일 낮 12시 45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쳤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날 저녁 7시에는 제주도 동쪽 130km 해상까지 접근해 제주와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3일 새벽 부산으로 상륙한 뒤 3일 오전 6시에는 강원도 강릉 남남동쪽 60km 부근까지 북상해 이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경보가 내려진 제주도에는 한라산 윗세오름에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고, 제주공항에는 23.5m, 마라도 22.8, 제주시 22.4m의 강한 바람이 쉴새없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또 2일 오후 1시 현재 한라산 사제비 오름에 148.5mm의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고산 23, 제주시 20.3, 서귀포시 11.1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제주에선 정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따르면 2일 서귀포시 호근동과 제주시 연동 등에서 1062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다.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집채만한 파도가 일고 있다.(사진=제주도의회 제공)
또 가로수와 가로등이 파손되고 간판과 지붕이 날아가는 등 12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제주도의 경우 2일 저녁부터 3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풍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에는 초속 30~50m의 강풍이 불고, 시간당 10~30mm의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예상 강우량은 3일 아침까지 100~300mm, 산지에는 최대 400mm 이상이다.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제주기점 항공기 352편은 전편 결항됐고 뱃길 9개 항로 15척의 여객선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
2일 오후 1시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 이동 경로(자료=제주지방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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