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에서 무려 21년 만에 한 시즌 30홈런을 달성한 타자가 등장했다. 거침없는 파워로 LG의 화력을 책임지는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다.
라모스는 1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5대4로 앞선 4회초에 시즌 30호 3점홈런을 쏘아올려 13대5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라모스는 1999년 이병규 현 LG 코치가 보유한 팀 역대 단일시즌 최다홈런(30개)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 타자가 거포의 상징인 30홈런을 달성한 것도 이병규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시즌 초반 경기 도중 쓰러져 그동안 회복에 전념했던 염경엽 감독이 68일 만에 지휘봉을 잡은 경기였지만 SK는 연패를 끊지 못하고 4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4대4로 맞선 4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균형을 깼고 라모스의 벼락같은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8회초에는 양석환이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질주해 2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1-2위 맞대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1위를 굳게 지켰다.
NC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해 1-2위간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선발 마이크 라이트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4패)을 올렸고 타석에서는 홈런 1개와 2루타 2개를 때리며 2타점 2득점을 쓸어담은 알테어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는 올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4대0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1승 이상을 따낸 알칸타라는 시즌 11승(2패)을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5위 KT 위즈는 맞대결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롯데는 11대2로 완파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했다면 5위 탈환이 가능했지만 KT 화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7위로 내려앉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33호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애런 브룩스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6대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