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순례] 시대 속 대안사회 꿈꾸는 산위의마을교회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도래한 비대면 시대에 교인들 간의 교제를 이어나가기 쉽지 않아졌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 교인들이 삶을 나누며 교제하는 온라인 방송을 마련해 진행하는 교회가 있어 주목됩니다.

온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예배, 모임 사역과 기독 대안학교 운영 등으로 시대 속 대안사회를 꿈꾸는 산위의마을교회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교회 예배실 안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온라인 방송이 시작됩니다.

[현장음]
"8월 28일 특별 방송 시작합니다."

서울 산위의마을교회에서 격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온라인 생중계 방송으로, 교인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사연과 퀴즈 등을 나누며 교제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비대면 시대에 약해지는 교인 간의 교제와 화합을 위해 기획한 방송으로, 성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장음]
"- 정답은요?
- 10명
- 땡."

산위의마을교회는 코로나 상황 속에 모든 공예배와 셀 모임, 특별 집회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교회에서 설교자나 진행자의 모습만 중계하는 데 비해 산위의마을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참여해 자신의 얼굴을 비추며 응답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준 담임목사 / 산위의마을교회
"사도행전에 사도바울의 손수건을 가져다가 아픈 사람들에게 얹으면 그들이 회복됐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손수건이 미디어가 된 것이죠. 하나님의 복음의 능력, 하나님의 임재의 미디어가 된 것이죠. 21세기의 미디어는 손수건 보다 훨씬 나은 것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바로 온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온라인을 통해 하나님의 복음과 임재를 시공간을 초월해 전달할 수 있다는 이 엄청난 잠재력. 이것이 저희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습니다."

산위의마을교회는 10여 년 전부터 온라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온라인을 통한 원격 설교 등을 시험하며 온라인 사역들을 준비해 왔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회의 훈련 프로그램인 '하나님아버지마음학교'의 경우에도 강의자인 캐나다의 베리 아담스 목사나 김영준 담임목사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교인들에게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지방과 해외에 거주하는 교인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산위의마을교회에서 진행하는 '하나님아버지마음학교' 강의 온라인 중계 모습.

[인터뷰] 김영준 담임목사 / 산위의마을교회
"하나님아버지마음학교도 캐나다에서 설교를 하고 그리고 다른 때면 이제 서울에 있는 분들만 참석하실 수 있는데 미국에서도 지금 참석을 하시고 다른 도시에서도 참석을 하시고 셀 모임 같은 경우도 동북아에서 예배드리고 계신 분들의 셀이 따로 있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예배 드리시는 분들의 셀이 매주 진행되고 있고요."

산위의마을교회는 또, 기독 대안학교인 시티힐학교를 운영하며, 다음세대 대안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산위의마을교회가 운영하는 시티힐학교의 온라인 수업 진행 모습.

유치 과정부터 고등학교 3학년 과정까지 100여 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이 학교는 97% 정도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관심을 갖는 삶과 일상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교육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유경화 교장 / 시티힐학교
"아이들이 자라면서 수많은 질문들이 있고 또 많은 혼돈과 혼란들이 있어요. 우리가 대답해 주지 않으면 그냥 온라인에서 답을 구하고 또 모르는 그 음지에서 아이들이 답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기독교 세계관 수업, 성 교육, 그리고 미디어 수업들을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아이들에게 해 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학교 수업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교사 회의와 수업 시연 등을 통한 교육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역과 시티힐학교를 운영하는 예장통합총회 소속 산위의마을교회 외경.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산위의마을교회는 매주 화상병원 등에 찾아가 환자들에게 문화적 사역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 섬김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교회는 앞으로도 지역교회를 넘어 대안 사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나라의 그림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 현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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