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랑 맞장 뜨는 정부" vs "의사 얘기 다 들어주는 정부"

이재오 "이낙연, 아래위 눈치보느라 어려울 것"
최진봉 "이낙연, 차별화로 선명하게 나아갈 것"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8월 31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이재오(전 의원), 최진봉(성공회대 교수)


◇ 정관용> 매주 월요일 꾸며드리는 <직격토론>. 이재오 전 의원, 또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 어서 오십시오.

◆ 최진봉> 안녕하세요.

◆ 이재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은 의사 파업이 아니라 집단휴진이라고 불러야 옳답니다. 파업은 노동조합에만 적용되는 용어기 때문에. 의사집단휴진. 어떻게 볼 것인가 또 이낙연 대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잘할 것인가. 이 두 가지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의사들의 집단휴진. 최 교수 어떻게 보세요?

◆ 최진봉> 저는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대해서 예컨대 정부가 추진하려고 하는 정책에 대해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리고 나서 의사들이 집단휴진을 하고 나서 정부가 여러 차례 양보를 했어요. 예컨대 그러면 중단하겠다. 더 이상 추진 안 하고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때 다시 논의를 하자라고 얘기를 했고 또 국회도 나서서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위원 같은 경우에는 직접 의사들을 만나서 이게 공공의대 같은 경우에는 법률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입법 과정에서 협의체를 만들어서 의사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여야가 합의 안 하면 통과 안 시키겠다. 그렇게까지 약속을 하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의사협회는 정확히 전공의협의회죠. 전공의협의회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를 않아요. 이렇게 하면 어떻게 협상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코로나19라고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담보로 행동하시는 것이. 물론 협회라고 하는 곳이 협회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이 너무 위급하다는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계속 이렇게 휴진을 강행하시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시는 행동이시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일단 중단하고 그리고 나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정부가 이렇게 약속을 했잖아요, 다시 협의체를 만들어서 논의해 보자. 그랬으니 그런 방식으로 가는 게 맞을 텐데 이걸 계속 강행하는 부분은 국민들이 동의하기도 상당히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특히 정부 여당이 많이 양보하지 않았느냐 이거네요. 이재오 전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최 교수님 말씀도 일리는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의사들이 휴업을, 휴진을 할 수밖에 없는 거는 복지부나 국회나 이런 중간에 이렇게 타협안을 낸 그런 상대에 대해서 못 믿겠다는 거 아닙니까, 문제는.

◇ 정관용> 신뢰가 없다.

◆ 이재오> 네. 문제는 의사들의 불신이 정부에 대한 불신, 국회에 대한 불신 그런 불신이 결국은 의사들의 휴진을 더욱더 촉발한 거고. 두 번째는 정부가 많이 양보하고 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의사들이 요구하는 것만큼의 양보가 안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어차피 지금 정부가 철회하겠다고 하면 철회하고 코로나 끝나면 다시 협상하자 이렇게 하면 될 텐데.

◇ 정관용> 왜 철회라는 말을 안 하냐.

◆ 이재오> 왜 철회를 안 하고 유보하겠다 자꾸 이러니까 의사들로서는 더 이상 정부의 말을 못 믿겠다 하고 이제 휴업을 하는데 물론 지금 이제 코로나 시점이라든지 이런 시점에서 국민들의, 다수의 국민들의 원성은 살 수가 있지만 그러나 의사들이, 휴업을 하는 의사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일면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죠.

◆ 최진봉> 그러니까 저는 지금 이재오 의원님 말씀처럼 철회를 말을 안 했다고 하는데 저는 거의 철회라고 보거든요. 그 단어를 사용했냐 안 사용했냐 문제라고 하면 저는 철회라는 말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중단하겠다는 말은 중단하고 그냥 나중에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협의체 만들어서 같이 논의하자고 얘기를 했어요. 또 하나 지금 병원협회라든지 이런 의료계에서도 협의체 만들어서 논의하고 있거든요. 그분들도 전공의협의회 만나서 설득을 했어요. 이렇게 우리가 보장하겠다. 만약에 정부가 입장을 바꾸면 우리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까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이런 상황에 정부가 나중에 입장 바꿔서 갑자기 원래 하던 대로 하겠다 이렇게 나올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거는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물론 전공의협의회 분들이 신뢰가 무너졌다. 그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이번 기회를 한번 믿어주시고 또 정부가 그렇게까지 중단하겠다고 얘기했고 국민 앞에 약속도 했으니 제가 볼 때는 협의체 만들어서 할 거라고 보고요. 또 국회가 이 부분에 중재를 할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의사분들이 지금 현장으로 오셔서 어려운 의료환경을 좀 바꿔주셔야 된다고 봅니다.

31일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가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과 전임의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주요 보건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재오> 의사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는 것이 그렇게 협상하고 난 다음에 정부가 하는 태도가 또 돌변했잖아요. 느닷없이

◇ 정관용> 고발하고

◆ 이재오> 전공의 10명을 또 고발하고 또 고발하는 것도 잘해서 고발했으면 몰라도 실험실에 가 있는 사람, 수술하는 사람, 지방 출장 간 사람. 이런 사람들까지도 다 그냥 무더기로 이름 명단 넣어서 고발하고 이러니까 정부가 의사들의 휴진을 부추기는 측면도 나는 있다고 봐요. 자꾸 대응을 좀 화끈하게. 어차피 중단할 거나 철회할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어차피 그냥 중단하겠다고 그러니까 코로나 안에 중단했다가 코로나 어느 정도 수그러지면 원안 그대로 밀고 나갈 것 아니냐 하는 것이 이제 의사들의 이제 불신인 거고. 그럴 바에야 철회한다고 그러고 그다음 의사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정부가 안 해야죠. 자꾸 고발한다고 그러고 현장조사 나간다 이러니까 의사들로서는 이거 정부의 협상한다는 것은 어디까지 믿어야 되겠느냐.

◇ 정관용> 고발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최진봉>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정부가 예를 들어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 않습니까? 그렇게 내린 이유가 뭐겠습니까? 지금 현재 수술실이 거의 반, 그러니까 50%밖에 운영이 안 되고 있고요. 외래진료도 거의 중단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아시는 것처럼 두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의사를 못 찾고 병원을 못 찾아서 결국에는 사망을 하셨어요. 3시간 동안 구급차 타고 돌아다니시다가.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그럼 손 놓고 가만히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렇게 의사들이 돌아오실 때까지 그 의견 다 들어줘서 돌아오실 때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다가 더 큰 피해가 나면 국민들은 또 가만히 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

◇ 정관용> 정부로서는 불가피했다.

◆ 최진봉> 저는 만약에 의사들이 지금이라도 파업을 접고, 그러니까 의료진료중단을 접고 들어오시면 저는 철회할 거라고 봐요.

◇ 정관용> 고발을 철회한다.

◆ 최진봉> 또 보건복지위원장 그런 얘기했어요. 적극적으로 복지부에 얘기해서 철회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런 절차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재오> 정부가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일을 키운 점이 있는 것이 고발도 물론 고발이지만 지금 이게 사태가 번져나가는 것을 정부가 잘 파악을 해야 되는데 현재 의대생들의 90% 넘게 의사고시 안 보겠다는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지금 의사고시를 일주일 연기까지 했습니다.

◆ 이재오> 또 의대생들 재학생들이 거의 90% 넘게 휴학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전국의 주요 의과대학의 교수들이 다 휴업하는, 휴진하는 의사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 여론이 이게 정부의 생각대로만 이게 안 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이게 지금 의사들의 휴진이 상당히 의료계에는 이것이 파문이 크구나 하는 걸 정부가 빨리 느끼고 이걸 어떻게든지 수습하려고 나가야지, 계속해서 의사들하고 맞장 떠서 그냥 힘으로 계속 밀어붙이려고 하니까 의사들은 사직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 가지고는 지금 되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 최진봉> 그러니까 저는 이재오 의원 말씀처럼 힘으로 밀어붙였다고 보지 않아요.

◇ 정관용> 양보했다고 보는 거죠.

◆ 최진봉> 그렇죠. 양보했다고 봅니다. 양측이 그러면 제가 단순히 말씀을 드려서 의사협회나 전공의협의회에서 지금까지 양보한 게 있습니까? 본인들이 주장했던 주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어요, 지금. 그런데 정부는 계속 양보를 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설득해서 정상화되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건 국민들도 아실 거라고 저는 봐요. 그런 차원에서는 의사협회나 전공의협의회도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 그래야 협의가 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의사들은 이미 양보할 걸 먼저 다 제시해 놨죠. 지금 소위 내거는 의료정책 있지 않습니까? 그제 이제 공공의대.

◇ 정관용> 공공의대하고 의사 정원을

◆ 이재오> 의사정원 부분. 이런 것에 대해서 의사협회에서는 더 이상 양보하고 자시고 할 것 없이 자기네들 마지노선을 이야기해 놓은 거예요.

◇ 정관용> 안 된다는 거죠. 철회하라는 거죠.

◆ 이재오> 그 마지노선을 이야기해 놨으니까 어차피 이 정부 임기가 1년 반밖에 안 남았잖아요, 지금 거의. 어차피 지금 이건 그대로 하더라도 이 정부 임기 안에서는 못 하는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시행은 못 하죠.

◆ 이재오> 시행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다음 정부에 들어가면 상황이 또 바뀌잖아요. 다음 정권이 이걸 그대로 이어갈지 정권이 또 바뀌었으니까 정책을 또 바뀔지 또 모르잖아요. 어차피 장래가 불투명한 건데. 임기가 1년밖에 안 남은 정권이 좋다 그러면 철회하겠다 이렇게 하고 의사들하고 협상하면 될 텐데.

◇ 정관용> 두 분의 말씀을 요약하면 이재오 전 의원은 그냥 화끈하게 철회해라, 정부한테. 이 말씀하시는 거고.

◆ 이재오> 그러니까요.

◇ 정관용> 최 교수께서는 정부는 많이 양보했으니까 이제 의사들도 좀 양보해라.

◆ 최진봉> 그렇죠.


◇ 정관용> 누가 말을 들을지 지켜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두 번째 주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어대낙, 이 얘기처럼 대세론 그대로 됐는데. 이재오 전 의원 같이 국회의원도 하시고 친하시잖아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잘 알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인품이나 훌륭하죠?

◆ 이재오> 훌륭하죠.

◇ 정관용> 잘 하실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잘하리라고 보는데 대표가 여당 대표가 잘하려면 아래, 위로 눈치 보는 게 없어야 되는데 지금 이낙연 대표는 아래위로 눈치 보는 게 많을 거예요. 왜냐하면 본인이 이제 몇 개월 후에 그만두는 상황이 안 오고, 나는 대선 후보와 관계없이 당을 위해서 계속해서 나가겠다 이런 입장을 갖고 있으면 별로 아래, 위로 눈치볼 게 별로 없는데, 지금은 본인은 내년 3월 되면 어차피 그만두고 후보로 경선에 나가야 되잖아요. 당정 후보로 추대되는 게 아니고 경선을 나가야 되니까 경선 후보가 당대표를 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자기 편을 만드는 좋은 점도 있지만 그러나 국민들로 봐서는 이제 여러 가지로 평가가 많아지죠.

◇ 정관용> 평가 받겠죠.

◆ 이재오> 많아지고. 당에서도 의원들이 대표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고 대표가 의원들 눈치를 봐야 되잖아요.

◇ 정관용> 경선에서 표를 받아야 되니까.

◆ 이재오> 그럼요. 그리고 청와대가 당대표 눈치를 보는 게 아니고 대표가 청와대 눈치를 봐야 되거든요.

◇ 정관용> 그게 아래, 위로 울리게 한 거군요.

◆ 이재오> 그렇습니다. 우리가 여당 대표들 보면 그래요. 그러니까 이 여당 대표라는 게 잘하면 득이 되는데 지금 이낙연 대표 처지가 잘하기가 매우 어렵지 않느냐. 본인 인품과 관계없이.

◇ 정관용> 아래, 위 눈치 봐가며 잘하겠느냐.

◆ 이재오> 그게 참 어렵지 않겠느냐.

◇ 정관용> 최 교수님.

◆ 최진봉>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이 의원님 말씀이 일리가 있지만 이미 대선 후보감이 본인이 대선에 나갈 의지가 분명하잖아요. 그러면 차별화시킬 거라고 봐요. 예컨대 청와대가 요구하는 대로 청와대가 하는 대로 다 하면 과연 대선후보로서의 몸집을 키우거나 아니면 지지도를 올릴 수 있을까요? 일정 부분 이제 정권 말기가 가면 갈수록 저는 더 차별화를 시키면서 본인의 입장을 더 강하게 이야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본인이 대선 후보로서의 존재감도 생기고 지금 이재명 어쨌든 도지사와 지금 현재까지 보면 양강구조를 펼치고 있잖아요. 그러면 선명성 차원에서 계속 경쟁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차원에서 청와대가 요구하는 대로 계속 그렇게 한다. 그렇게 했을 때 본인이 과연 대선후보로서 선출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그런 점에서 좀 차별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무작정 청와대가 요구하는 대로 할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보고 어느 순간 대권후보로 커지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차원의 정책에 대한 얘기라든지 다른 목소리를 내야하는 상황이 올 거라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표를 의식해서 의원들 눈치를 볼 거라는 주장은.

◆ 최진봉>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일정 부분. 왜냐하면 이게 아무래도 친문세력이나 아니면 당의 주류가 친문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그 친문세력의 지지를 어느 정도 얻지 않으면 사실 어려울 수 있고 그러면 친문세력들은 그러면 청와대 입장만 대변할 거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또 의외로 대권 경쟁에 들어가면 일정 부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 쪽으로 일정 부분 흘러가게 돼 있어요, 기본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성향으로 본다고 하면. 그렇다고 하면 제가 볼 때는 이낙연 의원이 무작정 눈치만 보고 있어서는 절대로 대권후보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여집니다.

◇ 정관용> 대권 후보기 때문에 오히려 눈치를 안 볼 거다.

◆ 최진봉> 저는 그렇게 보는 거죠.

◇ 정관용> 이재오 전 의원님.

◆ 이재오> 그런데 다른 지금까지 있었던 여당의 대표나 후보들 같은 경우는 지금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이 맞을 수가 있는데 지금 여당 친문 지지자 그룹이라는 좀 특수한 사정이지 않습니까? 그게 친문 지지자 그룹이라는 게 이번도 최고위원 5명인가 4명이 친문 지지자들이 당선시켰다 이러니까 과거 어느 정당에도 없던 소위 그런 특정한 지지세력들이 딱 뭉쳐 있기 때문에 그 지지세력들이 이낙연 후보를 어떻게 밀고 나가느냐 이 문제인데 그 문제를 예를 들어서 이낙연 후보가 청와대하고 각을 세웠다고 했을 때 그 친문 지지세력들이 과연 이낙연 후보를 끝까지 밀어줄 것인가. 이 점을 이낙연 후보는 고민을 할 거란 말이죠.

◇ 정관용> 어차피 당내 경선을 먼저 통과해야 하니까.

◆ 이재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후보가 될 것 같으면 지금 최 교수 말씀이 거의 맞아요. 아니, 내가 어차피 후보인데 무슨 소리야, 당신은 끝날 사람이고 나는 앞으로 갈 사람인데. 그러나 이 경선을 이겨야 되잖아요. 그 점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이낙연 후보가 평소에 갖고 있는 인품하고는 지지 상황하고는 좀 다르게 돌아가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정관용> 지금 당 경선 룰이 확정이 됐나요? 더 논의를 해야 되나요?

◆ 최진봉> 더 논의를 해야 되죠.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죠.

◇ 정관용> 일반 참여가 어느 정도 될지 그게 핵심인데 아직 그게 결정이 안 된 거죠?

◆ 최진봉> 지금 현재로는 룰이 결정이 안 된 상태죠. 그런데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본인이 상당히 이제 아주 독보적인 1위를 하다가 지지율이 이제 약간

◇ 정관용> 요새 이재명 지사랑은 엎치락뒤치락해요.

◆ 최진봉> 그렇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선명성을 더 내야 되는 상황이에요, 본인 입장에서는.

◆ 이재오> 내야죠.

◆ 최진봉> 안 그러면 사실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잘 아시는 것처럼 아주 과감하게 여러 가지 정책들을 쏟아내고 발언도 하시잖아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이게 지지율에 어느 정도 출렁임이 있었다고 저는 보는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이낙연 의원 입장, 대표 입장에서도 일정 부분 뭔가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거나 아니면 국민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어떤 정책들을 얘기하지 않으면 사실은 좀 어렵지 않겠나

◆ 이재오> 이재명 후보하고 다른 점은 이재명 지사는 어차피 추격하는 사람이니까 별로 뭐 가릴 게 없잖아요. 그냥 질러놓고 보고 하는데.

◇ 정관용> 그런데 요새는 추격을 해서 넘어갔어요. 그러니까.

◆ 최진봉> 역전된 경우도 있었죠.

◆ 이재오> 넘어갔다 넘어왔다 그런 중인데 그러나 이낙연 후보는 당대표이면서도 소위 부자 몸조심 한다고 일정하게 이재명 후보보다 우위에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유지를 해야 되잖아요, 항상.

◇ 정관용> 그동안은 그래왔는데 최근에는 조금 변했다는 평가를 받죠.


◆ 이재오> 그래도 뭐 그래도 엎치락뒤치락하니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낙연 후보가 위라고 봐야죠. 위라고 봐야 되는데.

◇ 정관용> 바로 그런 면에서라도 이재오 전 의원은 줄곧 아마 눈치를 안 볼 수 없을 거다.

◆ 이재오> 그럴 섭니다.

◇ 정관용> 몸조심하게 될 거다.

◆ 이재오> 아주 개혁적으로 나가고 원래 여권, 우리가 경험상 보면 여권의 후보는 청와대하고 붙어야 인기가 올라갑니다.

◇ 정관용> 그동안은 그랬어요.

◆ 이재오> 우리 경험으로 보면. 청와대하고 다른 소리 하는. 대통령이 하는 거하고 꼭 같이 안 가고 그건 나는 생각이 다른데 이렇게 나가야 국민적 인기가 올라가는데 지금 경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나가기가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정관용> 얘기가 반복되니까 정리하겠습니다. 아무튼 이재오 전 의원은 이모저모 살펴볼 때 눈치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진봉 교수께서는 오히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라도 선명성을 보이게 될 것이다. 여야 관계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 최진봉> 저는 이낙연 대표가 대표 당선되고 인터뷰한 내용들을 쭉 보면 여야 협치를 아주 강조를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협치를 할 거라고 보고요. 이낙연 대표의 어떤 성품을 봐도 제가 볼 때는 강경파라고 보이기보다는 협상파고 그다음에 온건파에 더 가깝게 보여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대화할 거라고 봅니다. 물론 본인도 그렇죠. 원칙을 지키면서 협상하겠다고 했으니까 원칙적 부분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겠지만 야당과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 충분히 보일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이해찬, 황교안 체제에 비해서 이낙연, 김종인 체제는 확실히 낫겠죠.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좀 나아야지. 나아야 되는데 이낙연 대표의 인품으로 보나 평소의 언행으로 보나 아마 전임자들보다는 협치가 좀 많이 나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여당으로서는 점점점 자기네들의 정권의 임기가 점점 더 줄어들잖아요. 그러니까 여당으로서 좀 초조한 점도 있거든요. 아무리 지금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우리들이 경험을 해 보면 초조해지고 그러니까 여당 대표 개인이 갖고 있는 생각하고 당이 하고자 하는 것하고 다를 때가 많을 겁니다. 그러니까 아마 이낙연 후보가 야당과 협치를 하려고 하더라도 당내 강경파들이 그거 안 됩니다 이렇게 하고 나올 확률이 많습니다. 원래 여당이 임기 말이 되면 그런 게 많거든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 본인은 협치를 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그러나 여당 안의 사정이 그렇게 쉽게 협치를 받아들이기에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죠.

◇ 정관용> 이재오 전 의원이 쭉 짚어주고 계신 청와대와의 관계, 당내의 어떤 흐름, 역학관계 다 틀린 지적이 아니에요. 결국은 그런 여러 가지 제약요건을 뚫고 얼마큼 정치력을 발휘하느냐. 그게 이제 이낙연 대표에게 주어진 숙제네요.

◆ 이재오> 바로 그겁니다.

◆ 최진봉> 그걸 만약에 못 뚫고 가시면 대선후보 되시는 것도 힘드실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그걸 뚫고 가셔야만 대권 후보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재오> 제가 보니까 경험상 보니까 당의 대선 후보가 되려면 경선에 이기려면 당의 지지보다 국민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으면.

◇ 정관용> 되죠. 다 되죠.

◆ 이재오> 그러니까 너무 당 눈치 볼 것 없고 과감하게 나 국민 보고 나가겠다 이렇게 나가면 후보가 될 수도 있어요.

◇ 정관용> 그렇죠. 이낙연 대표가 잘하기를 일단 기대하면서 여기까지. 이재오 전 의원, 또 최진봉 교수 수고하셨습니다.

◆ 최진봉> 감사합니다.

◆ 이재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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