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31일 사랑제일교회 인근 160여 개의 점포 중 120여 개의 점포가 손해배상 공동소송인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손해배상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평화나무는 "주변 상인들이 사랑제일교회 측의 방역 비협조와 책임 전가 속에 매출이 급감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손해배상 공동소송인단을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평화나무 관계자는 "실제로 문을 닫은 점포들도 있는 등 영업 상황이 심하게 좋지 않은 데다 교인들과의 갈등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130여 개 점포까지는 참여 서명을 받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 중으로 향후 소송 방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와 주변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사랑제일교회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과도 계속해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006년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장위10구역 안에 있다. 주민 대부분이 이주를 마친 상태에서 교회도 이주를 마쳐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교회는 서울시가 산정한 보상금인 82억원의 7배에 육박하는 563억원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교회와 재개발조합 측의 갈등은 최근 집단감염 사태를 기점으로 고조되고 있다. 조합 측은 교회가 폐쇄된 지금을 명도집행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사랑제일교회 교인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일부 조합원들에게 협박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네 자식이 잘되고 온전하길 원하느냐. 집안 단속 잘해라", "돈에 눈이 어두움에 갇히면 결국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한다"는 문자도 있었다.
그보다 앞선 19일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조합원들에게 "땅값 수준인 84억 공탁금으로 교회 전체를 뺏긴다는 생각에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