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보스만 사망…"와칸다 포에버" "그리울 것" 추모 계속

지난 2018년 개봉한 마블 솔로 무비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블랙 팬서 역을 연기한 배우 채드윅 보스만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컴퍼니 제공)
마블 시리즈의 '블랙 팬서' 타이틀롤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 투병 중 28일(현지 시간) 사망했다. 오랜 시간 자신의 병세를 밝히지 않았기에, 그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동료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마블 시리즈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피터 제이슨 퀼과 스타로드 역을 연기한 크리스 프랫은 인스타그램에 "나의 기도가 챈드윅의 가족과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닿길 바란다. 세상은 그의 엄청난 재능을 그리워할 것이다. 신이 그의 영혼을 쉬게 하시길"이라며 "와칸다 포에버"라는 글을 남겼다. '와칸다 포에버'는 고인이 출연한 '블랙 팬서' 속에 등장하는 나라 '와칸다'가 영원하길 바란다는 뜻의 대사다.

감독 겸 배우 토미 웨소는 "훌륭한 배우였고 너무나 친절한 사람이었던 그가 그리울 것이다"라고 썼다. 배우 키안 롤리는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소식을 두고 "이 슬픈 소식은 갑자기 나타나 나를 엄청나게 세게 쳤다. 전설이여, 영원하라. 채드윅 보스만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코미디언 겸 배우 니시 내쉬는 "이럴 수가. 맙소사. 그의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라고 전했다. 가수 테일러 맘슨은 "나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이 미친 세상에 사는 나를 비롯해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은, 아주 위대한 사람 중 하나였다"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영화배우조합상(SAGA)은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는 스크린에 힘을 실어준 뛰어난 배우였고, 그의 유산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는 "할리우드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자 뛰어난 재능을 지녔던 채드윅 보스만의 안식을 빈다"라고 추모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는 "모든 면에서 영웅이었다. 영원히 살아 숨 쉴 재능을 가졌던 채드윅 보스만, 당신이 해 왔던 싸움을 이어가겠다(Rest in power)"라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픽처스도 "채드윅 보스만이 해 왔던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애도했다.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닥터 헬렌 조를 연기한 배우 수현은 "너무 가슴 아픈 소식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와칸다 포에버'"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고, 지난 2018년 '블랙 팬서' 개봉을 맞아 내한했을 때 고인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 가수 에릭남 역시 고인의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려 그를 추억했다.

1976년생인 채드윅 보스만은 미국 출신의 영화배우다. 흑인 최초 메이저리거이자 자신의 등 번호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긴 야구 전설 재키 로빈슨('42'),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오른 소울의 대부이자 흑인 가수인 제임스 브라운('제임스 브라운'), 미국 최초의 흑인 대법관 서굿 마셜('마셜') 등 실존 인물을 자주 연기했다.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티찰라/블랙팬서 역을 맡아 마블 군단에 합류했으며 2년 후인 2018년에는 솔로 무비 '블랙팬서'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출연했다.

고인은 올해 연기와 제작을 겸한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과 스파이크 리가 감독한 '다 5 블러드'로 관객을 만났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마셜',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지옥에서 온 전언' 당시 채드윅 보스만의 모습 (사진=각 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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