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보스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블 시리즈를 함께한 배우들도 각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캡틴 마블' 역을 연기한 브리 라슨은 "채드윅은 힘과 평화로 빛나는 사람이었다. 본인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위해 일어서는 사람이었다. 그는 당신이 불안해하면 시간을 들여 당신 상태가 어떤지 알아주고 응원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대화와, 웃음, 이 같은 기억을 간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정말 그리울 것이고 영영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캡틴 아메리카' 역을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가슴 아프다는 것을 넘어 정말 망연자실해 있다. 채드윅은 특별한, '진짜'였다. 그는 아주 헌신적이고, 호기심이 끊이지 않는 예술가였다. 그에게는 창조해야 할 놀라운 작업이 많이 남아 있었다. 우리의 우정에 끝없이 감사한다"라며 "당신이 해 왔던 싸움을 이어가겠다, 왕이여"(Rest in power, king)라고 전했다.
'토르' 역을 연기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정말 네가 그리울 거야. 내가 만난 모든 사람 중 가장 친절한 사람이었어. 가족들에게 사랑과 지지를 보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썼다. '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톰 홀랜드는 "채드윅, 당신은 영화 안에서보다 (실제로) 더 영웅이었어. 전 세계 수백만에게 롤모델이 되어 주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준 당신을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다. 편히 쉬길"이라고 애도했다.
'헐크' 역을 연기한 마크 러팔로는 고인에 대해 "얼마나 남자다운가. 얼마나 엄청난 재능인가"라며 "형제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그 위대함은 갓 시작된 것에 불과했다"라고 적었다. 크리스 에반스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해 왔던 싸움을 이어가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타노스' 역을 맡은 조슈 브롤린은 "너무나 낙심했다. 채드윅은 너무나도 놀랍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형제여,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1976년생인 채드윅 보스만은 미국 출신의 영화배우다. 흑인 최초 메이저리거이자 자신의 등 번호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긴 야구 전설 재키 로빈슨('42'),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오른 소울의 대부이자 흑인 가수인 제임스 브라운('제임스 브라운'), 미국 최초의 흑인 대법관 서굿 마셜('마셜') 등 실존 인물을 자주 연기했다.
2016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티찰라/블랙팬서 역을 맡아 마블 군단에 합류했으며 2년 후인 2018년에는 솔로 무비 '블랙팬서'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극중 블랙팬서가 왕으로 있는 나라 이름이 와칸다인데, '와칸다 포에버'라는 대사가 널리 사랑받았다.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출연했다.
고인은 올해 연기와 제작을 겸한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과 스파이크 리가 감독한 '다 5 블러드'로 관객을 만났다.